태풍과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목포에 가을이 완연하다. 북교동 성당에 금목서의 향기가 천리를 달린다. 초대 무안감리서였던 초정 김성수의 집이 있던 자리이다. 윤심덕과 자유사랑을 꿈꾸며 대한해협에 몸을 던저 자살을 한 장남 김우진의 생가터이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 극작가였다. 이곳은 셋째 아들인 김익진이 천주교대구교구에 모든 재산을 기부하면서 초정의 집이 허물어지고 지금의 북교동 성당이 들어섰다.
박애록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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