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수산식품산업. 그 미래를 묻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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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수산식품산업. 그 미래를 묻다-5
  • 류용철
  • 승인 2016.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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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수산식품산업 육성 통한 수산업-식품산업 연계 강화가 답이다
▲ 정일섭 목포시청 해양수산과 계장, 윤영승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팀장, 박원석 삼진물산 이사, 최성국 사회적기업연합회 목포지부장, 류용철 목포시민신문 대표이사(사진 좌부터)

수산산업 물류, 마케팅, 식품가공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반드시 필요
백화점식 박람회 아닌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계기되는 행사로
박람회로 지역 경제 활성화, 브랜드 홍보 등 파급효과 극대화 가능

 

 

조선산업의 발전으로 그런대로 넉넉하다고 여겼던 지역민의 삶이 휘청거리고 있다. 목포 인근 대불의 현대삼호중공업은 물론 조선빅3사가 불황 사태에 빠져 국가적 위기와 지역 경제 위기의 국면을 맞이하였다. 무너져가는 목포의 조선업과 항만산업 등의 부진으로 지역 경제가 절망적으로 비춰져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목포시민신문사에서는 목포의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대안수립을 논의하기 위한 좌담회가 목포시민신문 본사 회의실에서 지난 7일 열렸다.

이번 좌담회에는 본 프로젝트 회의의 기획총괄 목포시민신문 류용철 대표이사 사회로 정일석(목포시청 해양수산과 계장), 윤영승(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팀장), 최성국(사회적기업연합회 목포지부장), 박원석(삼진물산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 수산식품관련 미래발전전략과 지속성 있는 동력 향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였다.

△류용철 대표이사 = 목포시가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으로 수산식품산업이 가능할까? 미래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산식품사업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할까?

△윤영승 팀장 = 식품이라 함은 농수산산식품을 총칭한다. 하지만 농식품(농산물)과 수산식품(수산물)은 식품 자체의 특성과 생산 유통 시스템 측면에서 매우 달라 이들을 동일한 기준에서 다룰 수는 없다. 수산식품산업은 1차 산업인 어업, 양식업, 채취업과 이들의 활동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원재료로 제조∙가공하는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유통 및 외숙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는 복합산업이다. 하지만 수산식품산업 현황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총산출, 부가가치)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부가가치율 자체도 매년 감소하여 생산효율성 및 수익성 감소하고 있다. 또한 사업체수와 종사지수 감소 등으로 타 식료품 제조업과 비교시 사업체당 출하액 및 부가가치 창출 규모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산업의 생산을 견인하는 국민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수산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수산식품의 안정적 공급, 고부가가치 글로벌 수산식품산업 육성, 수산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하여 수산식품산업 R&BD 투자확대와 리딩 수산식품기업 육성 및 규모화, 수산식품 명품 브랜드화 지원 강화, 지역의 전략 수산식품산업의 육성이 추진되어야 한다.

△최선국 사회적기업 목포지부장 = 목포권에 수산산업관련 하드웨어가 결집하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문제는 이를 통해 지역의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큰 그림속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근본적인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드웨어가 갖추어진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재양성을 통해 청장년층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연계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지역 대학의 산학시스템이 대부분 조선부분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수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물류, 마케팅, 식품가공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수산관련 청년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의 도입도 필요하다. 수산벤쳐, 수산 IT, 수산관련 6차산업 육성등 이지역의 특화된 청년 창업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류용철 대표이사 = 일본 동경 수산식품박람회를 다녀왔다. 국내에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보다는 부산이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 부산도 일본 동경 대회에 비교하면 규모가 작고 행사 진행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목포에서 박람회 개최가 가능한가? 지역의 수산식품 산업체가 미약하다. 박람회 개최에 대해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최선국 사회적기업 목포지부장 = 이미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가 내년 4월 개최될 예정이다. 문제는 목포 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컨셉이 정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지역축제정도로 박람회를 기획한다면 큰 문제다. 기업과 기업간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박람회인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박람회인지 명확한 설정이 중요하다. 박람회 컨셉역시 수산가공식품을 위주로 할 것인지 김이나 소금등 특화된 산업중심으로 갈 것인지도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백화점식 박람회로는 1회용 행사에 머물 수 밖에 없다. 박람회의 근본 목적은 이 박람회를 통해서 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목포권 수산산업의 큰 마스터플랜속에서 박람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도 완도박람회와 목포 수산박람회와의 차별성이 없다면 지원할 명분과 이유가 없어진다. 2019년을 개최예정으로 한다면 3년동안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윤영승 팀장 = 수산식품산업 박람회는 수산식품산업 특성을 반영하여 해양환경, 수산자원 보존관리, 양식과 채취 관련 기술 및 기자재, 제조∙가공 관련 장비 및 식품, 소재화 제품, 무역 관련 기관 및 업체 등이 참여하여야 한다. 특히 수산식품산업은 타분야와의 연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동화 및 기계화다. 자동화 및 기계화는 생산단가 인하, 제조공정 표준화, 식품의 위생 안전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다양한 소스개발을 통한 맛입니다. 수산식품의 소비계층을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국내용과 해외 수출용까지 확대가 기대된다.

세 번째는 라운드, 어종의 형태, 새로운 소비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제품 형태 개발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신선도를 높일 수 있는 냉장/냉동기술 도입이다. 이러한 타분야와의 연계를 바탕으로 수산식품산업화는 수산업의 1차 산업으로서의 한계와 지역 경제 중심산업에서 이탈, 돈버는 어업, 신성장 동력의 복합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수산가공식품 분야는 바다에서 식탁까지의 연계 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일섭 목포시 해양수산과 = 전국 최대 수산물 생지인 전남은 생산량이 47%, 생산액이 32%수준으로 수산물 판로개척 및 해외 수출 등 수산업육성을 위해 목포 국제수산박람회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한 해양 수산업의 기술 선도 및 정보교류, 산업간 네트워크 확충, 해양수산업 중심지역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개최 준비를 위해 목포시에서는 지난 2월 T/F팀을 구성하고 국제박람회 및 지역축제 등 관련 자료와 국내외 행사 개최지역 벤치마킹을 하는 등 한 단계 한 단계 준비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중에는 목포국제해양수산박람회 개최 준비에 박차를 기하기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비 확보를 위해 예산부서에 소요예산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를 위한 용역비가 확보되면 내년도에는 1단계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 17년 10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박람회 개최를 위해 전남도와 공동개최 협약을 가질 계획입니다. 2단계로 중기지방재정계획 승인과 박람회 조직위 이사회를 구성하고 중앙부처에 행사개최 신청서를 제출하여 ‘18년 행사개최 승인이 나게 되면 목포시는 2019년도 하반기에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 이다.

△류용철 대표이사 =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목포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도가 최근 수산식품 융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래 비젼이 나오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지역 수산식품산업 육성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나?

△정일섭 목포시 해양수산과 = 박람회가 수산식품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기업이 왜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하는지 이유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박람회는 전시서비스 업체, 전시주최자, 참가업체, 스폰서, 전시장, 참관객이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몇 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한 자리에 모여서 이루어지는 행사가 “전시회 또는 박람회”다. 박람회는 바이어와 거래 및 상담을 추진할 수 있고, 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브랜드 홍보의 효과를 누리며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이먼트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 사람들은 왜 박람회를 찾을까요?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제품이나 서비스만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용자 후기, 블로그, SNS 글을 참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글들이 진질성에 의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러한 경험중심의 마케팅 시대에서 가장 강력하고, 한 자리에서 그 분야의 서비스와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이 바로 박람회다.

따라서 박람회는 찾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바이어와 접촉이 가능하여 첩촉비용 절감효과, 상담에서 주문까지의 신속한 과정, 고객의 최종 구매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소스, 정보 교환과 수집에 좋은 수단, 고객의 neers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효과적, 중소업체는 회사규모와 관계없이 마케팅 활동이 동등하게 전개되는 등이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박람회를 통해 수산식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에 말씀드린 박람회 참가 이유가 만족될 때 지역 경제 활성화, 브랜드 홍보 등 파급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박원석 삼진물산 이사 = 앞서 지적됐듯이 조선과 연근해어업, 관광업등 목포의 산업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전남의 근본산업은 농업과 수산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도정이 농업과 관련한 정책지원에 비중이 높았다면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남의 핵심산업은 수산가공산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 질과 양으로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 바로 수산관련 산업이라고 본다. 김과 관련된 산업은 해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고 이미 인삼산업의 규모를 넘어섰다. 목포로서는 큰 기회가 도래한 셈이다. 세계를 향한 차분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류용철 대표이사 = 목포에서 수산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논의를 했다. 수산식품산업 육성이 성공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윤영승 팀장 = 수산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술 및 제품개발을 지원하여 지역특성과 연계한 제품개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노력,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한 식품클러스터 구축, 정책 및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함께 하여야 한다. 박람회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안전한 먹거리,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국내외 수요 창출 등의 홍보 및 마케팅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박람회 개최는 단기간이 수익성에 의한 판단보다는 수산식품산업의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접근하여야 하면 개최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최선국 사회적기업 목포지부장 = 문제는 국비 확보다. 전남도는 지난달 융복합벨트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김산업 연구소와 수산기자재 단지 조성을 중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올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정기국회에서 어느정도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다. 수산물가공과 물류 사업의 핵심 인프라라 할 수 있는 냉동, 냉장, 제빙 시설이 태부족한 것도 문제다. 수협이 운영하게 될 수산종합지원 단지에 일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현재 절반 이상의 서남권 생산 수산물이 저장 시설 부족으로 타지로 유출되는 현실은 수산식품 가공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수산산업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민관학 협력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선 산업 위주의 지역 인력양성 구조를 벗어나 물류, 마케팅, 식품가공 등의 전문인력 양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유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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