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바다 침수 위험 “어째야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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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바다 침수 위험 “어째야쓰까”
  • 최지우
  • 승인 2016.10.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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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해수면 상승, 508㎝ 최고치 기록

동명동 김대중보벨기념관 등 4곳 도로 침수

 

지난 17일과 18일 전남 바닷가의 해수면 높이와 조차가 지난 8월 백중사리보다 높은 최대치를 기록하며 바닷물이 도로로 흘러넘치며 고질적인 침수지역인 목포 동명동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해수면 상승은 달, 지구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조석파를 일으키는 기조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석 현상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지구와 달·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천체가 일직선상에 위치할수록 조석 차가 커진다.

목포는 오전 3시 19분께 453㎝를 기록한 데에 이어, 오후 3시 52분께 508㎝로 최고치에 달했다

목포에서만 동명항 일대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 도로 등 4개 지역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동명동 사거리 인근 편도 2차로 도로에서는 약 15㎝의 바닷물이 차올랐고, 배수구에서는 바닷물이 거꾸로 솟아올랐다. 경찰과 목포시 공무원들은 2개 차로를 막고 도로를 통제하는 등 피해를 막는데 주력했다.

전남 해안은 17∼18일 해수면 상승 기간에 평소보다 2.6∼4.3m 조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7일 오전 3시 15분께 전남 신안군 압해면 학교리 방조제 인근 0.1ha 농경지에 해수가 유입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번 농경지 해수 유입은 해수면 상승과는 무관하게 방조제의 배수관문이 고장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국 해안가 곳곳에서도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해와 남해 저지대 곳곳에 바닷물이 차올랐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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