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자치시대 - 9 조합 운영 가격 저렴 서비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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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자치시대 - 9 조합 운영 가격 저렴 서비스 쑥쑥
  • 이효빈
  • 승인 2018.09.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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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중 매점 사회적협동조합 운영 눈길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학교내 매점의 물건가가 시중 편의점 가격보다 비싼 건 이미 일상다반사다. 본보 557호와 558호 취재를 통해 목포 일선 학교 매점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모를 ‘사고’를 이유로 학생들은 외출을 저지당한 채 배고픔을 학교매점을 이용해 달래곤 한다. 매점운영자는 이익을 취하고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물건을 구매하는 Win- Win 대안은 없을까? 이에 관해 광양의 광양중학교 매점 사례가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 첫 ‘사회적학교협동조합’으로 매점을 운영하는 광양중학교는 2년전, 목포 매점들의 사례와 흡사했다. 매점운영자는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물건가를 올렸고 물건들의 상태는 비위생적이었다. 학생들은 매점을 이용하다 근처 5~10분거리에 새로 생긴 편의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익이 나지 않으니 매점운영자는 매점을 나갔다. 학교측은 골머리를 앓았다. 매점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외부업자들은 근처 편의점을 이유로 매점에 들어오려 하지 않았던 것. 그렇다고 학생들을 쉬는시간에 편의점에 가도록 놔둘수는 없었다.

광양중학교 학생부장 이승봉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냈다.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이 발기인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해서 직접 한 번 매점을 운영해보자고.

“올해 처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익도 꾸준히 나고 있죠.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니 경제교육도 됩니다”

협동조합 이사장은 창립총회를 거쳐서 학부모로 선출됐다. 매점의 운영자는 외부직원을 고용하지만 학생들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동아리를 구성해 15명의 학생들이 매일 3명씩 번갈아가면서 매점 운영에 참여한다. 판매하고 정산하는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하니 교육의 일환이 되는 중이다. 매점이 문을 여는 시간은 하루 세 번. 아침시간 15분, 2교시 끝나고 배고플 무렵 15분, 점심시간 50분이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매점은 문을 닫는다. 매점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이익을 냈다. 시중가보다 1.5배 싸다. 해태와 삼립 등 대기업 본사에서 직접 도매로 물건들을 선별해 떼 온다. 문구류도 대형문구점에서 떼와 학생들에게 판매한다.

이익금은 학생들이 해왔던 화장실 청소나 계단 청소, 복도 청소등을 청소용역을 맡겨 청소하고 있다.

광양중학교 매점의 하루 판매 금액 30~40만원정도. 판매금액의 2~30%가량을 순수익으로 남기고 있다.
이효빈기자

※사회적 학교 협동조합
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법인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학교 내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여 학교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하여,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협동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는 복지와 상생의 교육경제공동체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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