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콘텐츠 없는 온라인 목포축제 새로운 시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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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콘텐츠 없는 온라인 목포축제 새로운 시도도 없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10.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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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코로나19로 목포의 대표적인 축제인 목포항구축제와 목포문화재야행이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열렸다. 가상공간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이 생소하기도 하고 기존 오프라인 축제처럼 역동성이 떨어지지만 코로나19로 움추린 시민들의 시름을 달래고 어려운 지역 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차제에서 개최했다. 목포시도 전국적 대세에 힘입어 10월에 항구축제와 야행을 개최했다. 지역 축제가 주민에게는 자긍심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도움을 주며 지역 정체성을 확인하는 행사인 만큼 위드 코로나시대에 어울리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의도로 개최된 온라인 비대면 축제가 목포시의 성공적이란 자평처럼 시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목포시의 온라인 축제가 투입한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현장감이 떨어지고 감동이 없고, 더 나은 행사를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하지만 일회성 행사란 인식토록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2년 만에 축제가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목포시의 준비 미흡이 엿보였다. 단순한 화면 구성에서부터 구태에 벗어나지 않은 공연 위주 프로그램, 질 낮은 화질, 시민들의 관심 유도 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2년에 선보인 비대면 축제 치고 콘텐츠가 부족했다.

기존 축제가 일정 기간에 단시간에 한곳에 사람들을 모아 폭발적인 열정을 발산한 것이 반에 온라인상 축제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한 축제 참가 타겟의 세밀한 분석이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이해한다. 목포시 이런 점을 감안해 비대면 행사에 노하우가 있는 지역 방송사를 축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그 주관사들도 시민들의 감동을 이끌 만한 프로그램 제작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인다. 시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역방송국에 적극적인 축제 행정을 펼치지 못했다.

이런 면에서 목포시는 온라인 비대면 축제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접속자 숫자와 콘텐츠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마땅하다. 특히 시스템 구조 탓에 운영 기간 전체 접속자나 접속자 추이도 확인할 수 없다니 아쉽지만 첫 걸음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쉽게 우리 곁을 떠날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접속자 숫자는 차치하더라도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냉정하게 그 이유를 따져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축제의 보완점 등을 제대로 된 평가를 목포시의회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새로운 축제 형식을 도입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과제가 있다. 변화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온라인 비대면 축제에 참여하려면 스마트폰이나 PC로 접속해야 한다. 이 과정을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가게 만드는 건 목포시의 온라인 축제라는 새 형식을 준비하는 기초자치단체의 몫이다. 콘텐츠를 강화하는 건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변화가 쉽지는 않다. 그리고 IT사업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되는 환경을 읽고 대처하는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온라인 축제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데 공직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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