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순례길, 종교편향 아닌 문화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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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티아고 순례길, 종교편향 아닌 문화시설”
  • 김영준
  • 승인 2022.11.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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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신안에 설치된 ‘섬티아고’ 순례길을 두고 불교계가 종교편향 주장을 제기한 것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지난 9월 ‘정부의 종교정책과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섬티아고 순례길은 종교편향 아닌 문화시설이다”고 주장했다.

‘신안군의 관광문화사업과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을 주제로 발표한 황종환 박사(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는 “세계적으로 관광여행의 시발은 종교적 성지순례(pilgrimage)라는 데 이론이 없다. 고구려 소수림왕 이후 전파된 오랜 불교유적은 그 역사만큼이나 우리나라에 곳곳에 수많은 문화와 문화재로서 산재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가 중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으로 경주 불국사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군의 ‘섬티아고’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이미 SNS상에서 볼 수 있듯이 12사도의 이름이 붙혀진 작은 예배당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예배를 위한 건축물이 아니라 관광문화상품인 순례자의 섬 ‘섬티아고’를 이루는 단순한 관광문화조형물이다. 따라서 종교시설과 단순관광문화상품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며 불교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신안군 증도는 6.25 시절 주민들을 돕다 순교한 성결교 출신의 문준경 전도사가 묻힌 역사적인 성지라고 한다. 관광문화상품 발굴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소재는 이처럼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는 성지의 발굴이다. 그런 점에서 신안군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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