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7월 또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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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7월 또 멈추나
  • 김영준
  • 승인 2023.04.1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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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대표, 지난 4일 목포시와 시의회에 일방통보
“운행중단시 사업면허 취소” 공언한 박 시장 선택은
시의회 다음달 해외연수도 취소하고 대책마련 고심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이사가 2월 13일 목포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내버스가 오는 6월 말까지만 운행되고 또다시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와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한철 태원·유진운수 대표가 목포시와 시의회를 찾아와 오는 6월 말까지만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사업을 접겠다는 취지로 통보했다.

지난 214일 운행 재개 전날 이한철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한 지 50일 만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한철 대표가 시내버스를 6월까지만 운영하고 버스회사 부채는 이 대표가 사재로 정리할 것이라며 그 이후엔 목포시가 알아서 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태원·유진운수 소속 버스기사 등 직원들에게도 6월말까지 회사를 운영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운행중단 일방통보 직후, 목포시와 시의회는 진위 파악에 나섰다.

목포시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구두로 전해 왔는데 이게 폐업을 말하는 것인지 휴업을 말하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그 진위를 공문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공문이 접수 되는대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 밝혔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관계자도 지난 2월 시내버스 운행재개 이후 태원유진이 목포시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을 토대로 시내버스 탄력적 투입과 감차 부분 등 경영개선을 위해 논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한철 대표가 사실상 사업 포기 선언을 한 것인데,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 4일 이 대표의 운행 포기 통보 후, 다음달 떠나기로한 해외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진위 파악과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실제 이 대표가 6월 이후 시내버스 사업을 접는다면, 앞으로 두달 반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동안 목포시가 새로운 시내버스 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여 또다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6월 이후 목포시의 선택도 주목된다.

가스 연료비 미납으로 두 달여 동안 중단됐다 운행을 재개한 지난 214일 박홍률 시장은 또다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 시민의 교통권을 최우선해 즉시 사업 면허 취소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박 시장은 대시민 성명을 통해 사업면허 취소에 따른 시내버스 미운행시 그 대안으로 공공형 버스를 확대하고 대체 사업자 투입 등 대응 계획을 철저히 세워 시내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하게 표명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시내버스 운행중단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산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이 다시는 멈추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오는 7월 준공영제·공영제 용역 결과를 종합해 시민공청회, 시의회, ··정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었다.

버스회사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3월부터 재무관리단을 파견했던 목포시 입장에서는 4일 이 대표의 일방통보는 뒷통수를 얻어맞는 꼴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일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면허권 반납과 경영권 포기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반납이나 포기는 불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목포시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목포시내버스는 지난해 10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1달여 만인 1116일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회사측이 가스비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가스공급이 끊겨 같은해 1212일부터 또다시 65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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