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 시내버스 또, 또,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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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 시내버스 또, 또, 멈추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3.04.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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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태원유진 여객이 시내버스 사업 포기 선언으로 목포 시내버스가 또다시 6월 중 멈출 수 있다는 답답한 소식이다.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인 이한철 태원유진 여객 회장이 지난 4일 시와 시의회를 찾아 목포 시내버스 사업을 오는 6월까지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갔다.

지난해 1018일 태원유진 여객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1달여 만인 1116일 운행이 재개됐다. 노조 파업으로 파업했던 회사는 액화 가스비 23억 원 미납으로 목포도시가스로부터 가스공급이 끊겨 1212일부터 또다시 2023213일까지 65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목포시는 대체 관광버스를 투입해 시민불편을 해소하려 했지만, 시민들의 원성은 극에 달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시내버스 운행재개를 요구하며 대책 없이 일관한 목포시와 시민들의 발인 버스를 멈춰 세운 회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제 아예 시내버스 회사가 사업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버스를 영구히 멈춰 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목포 시내버스 중단과 관련해 목포시와 회사 측은 중단할 때마다 빚어지는 이유에 대해 사사건건 서로 맞서며 여론전 또한 서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의 갈등에는 지원금 규모이다. 시는 100억 원대 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 측은 시내버스 운행 비용 상승으로 시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여기에 민선 8기가 들어서면서 목포시장 선거 후유증도 시내버스 운행중단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홍률 현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8건이 고소고발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당선무효 유도 혐의로 부인 정향숙 씨는 금품 살포 협의인 전 시장 부인 구영희 씨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현 두 사람은 출신학교도 목포고와 문태고로 서로 맞서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는 서로 분열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목포시와 회사 측이 겉으론 지원금 규모를 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그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 정치적 갈등도 내재해 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관리 감독감을 파견해 회계에서부터 비용까지 아주 깐깐하게 관리 감독권을 시행하고 있다. 부정이 드러나면 형사적 책임도 묻겠다며 아주 견고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시는 시내버스 회사가 운행을 중단할 경우 시내버스를 운행할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대체 버스 투입도 녹록지 않다. 시가 중단 기간 대체 버스를 투입했지만, 비용은 많이 들고 시민들 불편은 가중되는 비효율적 선택 이란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포시와 회사가 또다시 시내버스를 멈춰 세우면 시민들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시의 준공영제 공영제 도입 용역이 7월에 마무리된다. 그리고도 제도도입과 시행은 2~3년이 걸릴 문제다. 당장 시내버스를 멈춰 세워 놓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는 시민의 이동수단이면서 서민의 발이다. 도시를 역동케 하는 핏줄이기도 하다. 시는 시내버스 운행과 관련해 중단기적 전략을 세워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회사 측도 적자가 누적돼 회사를 운행할 수 없다면 노선권, 면허권, 운행권 등을 목포시에 반납하고 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선친에서도 목포시민들의 발이 됐던 지역 향토 기업의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목포시와 회사 양측이 성실하게 타협해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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