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돈’ 역외유출 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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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돈’ 역외유출 전국 최고 수준
  • 류용철
  • 승인 2023.06.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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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사업체 등 소재 불일치 원인
목포시 전경.

[목포시민신문]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소득과 소비지출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 규모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유입 소득은 평균보다 훨씬 아래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발표한 전남지역 소득 및 소비 역외유출의 현황 분석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의 타 지역 유출 규모가 여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전남지역 소득의 역외유출 규모(GRI - GRI: 지역총소득-지역내총생산)1인당 소득 역외유출규모는 각각 19조원·166만원 추정으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충남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GRI/GRDP 비율은 78.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의 근로소득 역외유출 규모는 74천원으로 추정되며, 근무지의 취업인구가 거주지 취업인구를 넘어서면서 소득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전남지역의 순비거주취업인구는 39천명으로 지역내 취업인구(939천명) 중에서 4.1%를 차지하는 등 전남지역 이외에서 출퇴근하는 취업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기업소득 역외유출 규모 역시 높았다. 기업소득 역외유출 규모는 124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것 또한 본사와 사업체의 소재지 불일치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수 및 종사자 수 기준으로 볼 때, 전남지역 내 총사업체 중 본사의 비중은 각각 95.9%·85.5%로 지역 내 기업체의 대부분은 본사이지만, 매출액 기준 전남지역 내 총사업체 중 본사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50.7%로 전국 평균(67.7%)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지역 내 기업체의 본사 규모가 영세하고, 역내 생산이 소수의 대규모 공장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남의 경우 지역 총소득과 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소비의 역외유출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지속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전남의 소득 및 소비의 역외유출을 줄이고 지역 내 생산 및 소득증대를 위해 의료·교육·쇼핑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삶의 질 제고, 지역 특성 고려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관광업 활성화 통한 지역소득 성장 및 소비의 역내유입 증대, 기업소득 지역내 투자 유도 및 생산시설·산업 인프라 유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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