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km 인증 달리기 캠페인 펼치자”
[목포시민신문] “너의 달리기는 혼자가 아니야.”
아무리 내 삶이 바쁘더라도 꼭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은 것들이 있다. 내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는 ‘4.16km 인증 달리기’ 캠페인을 펼치자.
4월 3일에는 제주 4·3사건을 기억하며 4.3km를, 8월 15일에는 광복절을 기억하며 8.15km를 달린다. 2019년 제주 4·3사건 71주기를 맞아, 인스타그램에선 4·3 희생자 추념 기간 동안 4.3㎞를 달리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시작은 달리기 모임인 ‘서귀포 러닝 크루’였다. 이 모임은 4ㆍ3사건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그해 처음으로 ‘제주43달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릴레이 달리기 바람을 일으켰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4.3㎞ 달리기를 인증하고 다음 차례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었다. 릴레이로 진행되는 덕에 서귀포 러닝 크루원 16명에서 시작된 캠페인 참여자는 그해 600여명으로 늘었다. 참여 인원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러닝 크루에서 달리기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이다. 12월 25일이면 산타 콘셉트로 달리기를 하거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4월 16일에 4.16㎞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
내년 목포에서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러닝 크루들이 4.16㎞를 달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 이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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