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갈길 먼 목포 시내버스 정상화… 시민 불편 불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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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갈길 먼 목포 시내버스 정상화… 시민 불편 불보 듯
  • 김영준
  • 승인 2024.03.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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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10억원 분담에 따라 3개 노선 20대→13대
영암군은 미분담 결정…14대→6대 55% 감축 운행
‘통합 추진’ 신안은 현행 유지… 목포시가 손실 감수
박홍률 시장이 개편된 시내버스를 탑승해 시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목포시민신문] 목포시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내버스의 체질 개선을 위해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무안과 영암을 오가는 노선이 대폭 축소돼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목포시내버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노선은 바로 영암과 무안, 신안 등으로 운행하는 시계 외 버스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무안군과 협의를 벌여 무안군이 연 10억원의 손실보전금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기존보다 시계 외 노선을 35%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목포 시내버스 운수업체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포기를 선언하자 목포시는 버스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무안·영암군과 시계 외 노선 손실보전금 협의를 진행해왔다.

목포지역 시계 외 노선 운행에 따른 손실액은 지난해 기준 67억원으로, 전체 손실액(170억원)40%에 달한다.

목포시는 지난해 하반기 손실보전금 분담액으로 무안군에는 133000만원, 영암군에는 113000만원을 제안했다.

목포시는 무안·영암군과 손실보전금 분담 협의가 난항을 겪자 지난해 12월 전남도에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무안군이 손실보전금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시내버스는 기존보다 35% 감축 운행(3개 노선 2013)한다. 목포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목포~무안 버스는 하루 25, 80~90분 안팎 배차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영암군은 손실보전금 분담 결정을 미루면서 55% 감축 운행(146)한다. 목포~영암 배차 간격은 100~130분 안팎이다.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신안의 경우 2대의 버스를 공동 배차하고 있으며, 상생 차원에서 목포시가 손실액 5억원을 떠안기로 했다.

목포시는 감축 운행으로 발생하는 이용자 불편은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운수업체로부터 노선권 인수를 위해 이달 들어 5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금액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목포시는 노선권을 감정평가 평균 금액인 21030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시내버스 운송사업 인수인계 계약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진광선 목포시 대중교통과 버스운영팀장은 이번 시내버스 손실액 분담 협의는 전남지역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라며 노선개편, 노선 공영화, 운영체계 전환으로 이어지는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의 7월 정상 가동을 위해 시의회와 소통해 3월 인수인계 계약안과 지방채 발행 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시내 노선에서 40분 안에 버스를 갈아타면 기존요금으로 환승할 수 있다며 환승에 따른 추가 요금은 없다고 밝혔다.

목포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운행

목포시는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17년 만에 전면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으로 지난달 26일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목포시는 노선 개편 용역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공성과 효율성을 반영해 총 14개 노선을 8개 노선으로 개편했다.

박홍률 시장은 시범운행 첫 날인 26, 출근길에 주요 환승 거점 정류장 등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시 직원들로 구성된 현장 안내 요원 격려 및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목포시청으로 가는 간선 3번 버스를 시민들과 함께 탑승해 개편 노선과 버스 내부를 점검하고 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살폈다.

박 시장은 "노선 개편과 관련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은 검토 과정을 거쳐 필요할 경우 앞으로의 노선 미세 조정 시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개편된 노선이 빠르게 정착돼 더 이상 버스가 멈추지 않는 안정적인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이 올해 7월부터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노선 개편으로 인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정류장 노선 안내문 부착, 전 세대 안내문 배부, 다중이용시설 홍보 포스터 부착, 시 홈페이지 개편 노선도 게시,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드뉴스 게시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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