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송정미 대표]목포해양대 존치, 성장 위해 시와 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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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송정미 대표]목포해양대 존치, 성장 위해 시와 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3.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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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 송정미

[목포시민신문] 대학은 그 자체로 그 지역의 작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도시가 유지되고 발전하고 그 지역의 특색을 담고 발전하는 것은 각 지역에 그러한 역할을 하는 대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학과 지역의 발전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호 유대감을 가지고 유지 발전되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인천대학교 통합 설은 참으로 걱정스럽다.

지난 131일 진행한 학내 행사 대학 미래 생존전략 정책 공모에서 일부 교수단이 추진한 인천대학교와의 통합()이 교수들의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평가 지표 점수 배점에서 교수들의 배점 점수가 7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교수들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되게 되어 있었다. 국립대의 존치 여부가 대학교수들의 의사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이런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인천대학교와 통합 설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대학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내부 문제는 대학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대학 존치 여부는 대학 내부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없다.

보통 일반 시민들은 특별히 대학 내부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역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에서 시민들이 배제되고 의견이 묵살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인천대학교는 법률적으로 절대 통합할 수 없는 기관이라 쓸모없는 논쟁일 뿐이라며 일축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국립목포해양대학교를 인천대학교와 통합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인천시로 국립목포해양대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목포, 전남 시민의 의사는 단 하나도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221일 긴급하게 진행한 목포시민 여론조사에 의하면 목포시민의 90% 이상이 대학의 통합문제는 지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대학 통합과 관련하여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통합을 한다면 국립목포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78%에 달했다.

전라남도지사, 목포시장은 반대한다고 성명서만 내놓으면 자치단체장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인천시는 왜 국립목포해양대학교를 필요로 하는지 그 이유가 명백할 것인데 전라남도와 목포시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왜 목포에 있어야 하는지 그 명백함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를 존치하고 앞으로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립대학으로서 대학의 공공성을 가지고 목포, 전남을 변화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학을 어떻게 지원하고 협력할 것인지 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지역은 제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학은 대학의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값어치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19504월에 설립된 이후부터 해양목포의 자부심으로 목포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젊은 청년,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일구는 교육기관, 세계로 나아가 세계를 품고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70여년의 학교 역사에서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목포를 비롯하여 각 지역과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을 것이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인천대학교와 통합설로 지역과의 갈등을 유발할 것이 아니라 국립대학으로서 공공의 영역에서 지역과 함께 상호 보완하며 상호 발전하는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인천대학교 통합설 철회하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빠른 시일 내 인천대학교와 통합 설을 철회하고, 작년 한해 글로컬 대학 30’을 위해 꾸준히 준비한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심정으로 뛰어 주었으면 한다. 목포, 전남 지자체를 비롯해 국회의원, 지역자치단체 공무원, 기초, 광역의원들, 시민사회단체, 주민들도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대학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목포와 지역주민들의 현재,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아래 중, 장기적인 안목으로 빠른 시일 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 이런한 문제로 우리 학생들과 대학교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한번 지역과 함께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지혜를 발휘하길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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