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출산율 급감 목포 학령인구 감소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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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출산율 급감 목포 학령인구 감소 대책 시급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4.03.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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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지난해 목포시 출산율이 0.7명대로 내려앉았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2명보다 낮다. 지난달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사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19200명이 감소, 7.7%의 감소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작년 한 해 동안의 전국 사망자 수는 352700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122800명가량 많았다. 인구가 줄고 있는 현실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합계출산율 0.72명은 전년도의 0.78명의 최악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인구 폭감(暴減)’ 상황이라 할 만하다. 목포시 출생아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1232, 이후 1천명대가 무너져 2020980, 2021797, 2022840, 2023831명이다.

저출생의 경고음이 목포시내 초등학교에서 울리고 있다. ‘목포시 연도별 초등학생 입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목포시 연도별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02371, 20212140, 2022년도 259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또 전남도교육청 2023년도2025년도 목포시 학생 배치기준에 따르면 2023236, 20241764, 2025년에는 1570명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남 5개 시 단위 중에서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목포에서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초등학교도 6(분교 포함)에 달했다. 당장 5~6년 후엔 초등학교의 2/3가 사라질 판이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로 나타난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진 결과다.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갈수록 빨라진다는 것이다.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인구 절벽에 놓인 농어촌은 더욱 심각하다. 초등학교 신입생 감소는 몇 년 내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이들 지역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학교통폐합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인구 감소, 지역 황폐화 등으로 이어져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다. 지방대학도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 올해 목포권 3개 대학을 포함해 전국 51개 대학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초등학생이 대학에 입학할 시점이 되면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학령인구 감소는 인구소멸 1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 문제는 교육 당국과 지역 주민의 소규모 학교 살리기로 풀 수 없다. 저출산 해결 없이는 임시처방에 불과하다. 그런데 통계청은 여성 1인당 기대되는 출생아 수가 지난해 0.72명에서 20260.59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생 고착화로 인구 소멸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인 전남 서남권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목포시 합계출산율 0.7은 여성 100명 중 70명이 생애 1명씩의 아기를 낳을 때 30명은 평생 동안 출산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이 출산율이라면 인구 100명인 나라에서는 아들 딸 세대가 되면 35명으로 줄어들고 손자 세대에 가면 13명만 남게 된다고 한다. 소름끼치는 숫자다. 이렇게 가다 목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부족한 탓이 크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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