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출생아 1천명 이하로 급감
민·관·정 범시민 인구 대책 머리 맞대야
[목포시민신문] 2019년 1천232명, 이후 1천명대가 무너져 2020년 980명, 2021년 797명, 2022년 840명, 2023년 831명 목포시의 출생아 수이다. 합계출산율은 0.7명대이다.
목포의 출산율 감소는 학력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시 연도별 초등학생 입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목포시 연도별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0년 2천371명, 2021년 2천140명, 2022년도 2천59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또 전남도교육청 2023년도∼2025년도 목포시 학생 배치기준에 따르면 2023년 2천36명, 2024년 1천764명, 2025년에는 1천570명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남 5개 시 단위 중에서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실제로 목포지역 33개 초등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다니는 목포백련초등학교의 전체 학생수는 올해 모두 1,065명, 작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들로는 이 학교 정원을 채우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목포에서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초등학교도 6곳(분교 포함)에 달했다.
목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목포 시내 33개 초등학교 가운데 올해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5곳이고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유달초 달리분교장 1곳으로 조사됐다.
당장 5~6년 후엔 초등학교의 2/3가 사라질 판이다.
목포지역 초등학교 수는 33개, 총 학급 수는 650여개, 학생 수는 1만4천300여명이다. 각 학교마다 한 학년에 평균 70명이 다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1년 태어난 797명이 진학할 때인 4~5년 후에는 각 학교에 평균 20여명만 입학하게 된다. 지금의 1/3로 감소한다. 현재 입학생 수치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60%에 달하는 학교에 입학생이 없다는 결론이다. 2020년 이후 1천명대가 무너졌으니 4년 후부터는 초등 입학생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옥현 위원장(목포2)은 “지난해 목포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0년 전인 지난 2012년 2천490명 대비 17% 감소한 2천59명으로 431명이 감소했지만, 4년 후부터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감소에 따른 초등 입학생 수 감소가 시간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양상인데 초등 교육 뿐만 아니라 중·고교 교육의 연쇄 붕괴가 우려돼 목포시와 교육당국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도의회 최정훈 도의원(목포4)은 대책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취업하기 전까지의 부담은 부모의 몫이 된다”며 “가정에서 지출되는 필수 비용들을 산정하여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현금복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목포1)은 “목포시는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과 ‘지방소멸대응 투자계획 수립’을 위해 민간전문가, 중간지원조직, 주민협의체, 거버넌스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 인구대책협의회’와 자체적인 ‘인구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인구정책을 마련해 저출생 극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