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목포항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키울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해상풍력 플랫폼센터가 문을 열었고, 지원부두 확충과 탄소중립항만 전환 논의도 이어진다. 해상풍력과 친환경 선박, 항만물류를 연결하는 전략은 목포의 산업구조를 넓힐 기회다. 이제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총사업비 357억원이 투입된 플랫폼센터는 통합관제와 기업 지원,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할 거점이다. 발전단지 개발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는 구상도 타당하다. 목포신항이 기자재 보관·운송에 생산·조립과 유지보수 역량을 더한다면 지역에 남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발전단지 건설 이후의 산업 수요까지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가능성이 곧 성과는 아니다. 센터 건립에 들어간 목포시비는 116억7천만원으로 전체의 32.7%다. 올해 시비 운영지원액도 1억2천만원이다. 반면 입주기업은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8곳으로 줄었다. 한 곳은 폐업하고 다른 한 곳은 타지역으로 이전했다. 운영 초기라는 사정은 고려하되 기업 이탈 원인과 지역 정착 조건을 살펴야 한다.
센터의 가치를 임대수입만으로 재단해서도 안 된다. 기업 간 협력과 기술개발, 인력 양성 역시 중요한 공공적 역할이다. 다만 그 성과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신규 투자액과 지역 채용, 지역업체 계약 규모, 공동 연구와 관제시설 이용실적을 매년 공개해야 한다. 기존 근무 인원과 새 일자리를 구분하고 운영비와 자체수입 구조도 밝혀야 한다.
항만 확충은 수요와 시간을 맞추는 일이 핵심이다. 목포신항의 연간 0.6GW 지원능력은 발전량이나 화물 실적이 아니라 풍력설비의 보관·조립·운송 지원능력이다. 전국 발전사업허가 물량을 목포의 확정 수요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업별 공정과 항만 이용계약을 확인해 부두·야적장 공급계획을 세우고 재원과 착공·준공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
2027년 말까지 진행되는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용역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계획 수립과 시설 이용 가능 시점은 다르다. 기존 부두 활용과 신규 시설 확충을 구분하고, 사업 지연과 수요 변화에 대응할 단계별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 간담회에서 나온 애로사항도 담당 기관과 처리 기한을 정해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중심 항만이라는 목표는 항만 자체의 탈탄소 전환까지 포함해야 한다. 풍력 기자재 취급만으로 탄소중립항만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하역·운송의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과의 연계를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연료 공급망은 수요와 경제성, 안전성을 검증하며 추진해야 한다. 제안 단계의 구상을 확정된 투자처럼 포장해서도 안 된다.
목포시와 통합특별시, 정부, 항만업계, 대학과 노동자가 함께할 추진체계가 필요하다. 관련 부서의 협력체계와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재원과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포항의 도약은 투자 규모보다 지역기업의 일감, 청년 일자리, 탄소배출 감축으로 입증돼야 한다. 에너지 전환의 기회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바꾸는 데 행정 역량을 모을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