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과 한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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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과 한의치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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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조은한의원 원장)

 발바닥은 요추, 골반, 무릎등과 함께 체중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구조로서 최후방에서 포진해있는 방어벽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구조들 이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에 모양자체도 ‘아치’형태로 이루어져있어 체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게 되어있다.
 
 발바닥에 생기는 질환명은 족저근막염, 족근관증후군, 지방패드 증후군, 점액낭염등이 있으나 그 중에서 족저근막염이 호발하며 이 질환은 사람의 기본 생활인 ‘걷기’를 방해하면서 심각한 ‘삶의 질’의 저하를 발생시킨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진행하는 섬유띠로 굉장히 두껍고 강하다. 인체의 최하방에서 충격을 흡수하며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등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족저근막에 여러 가지 이유로 미세손상이 가해지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발의 무리한 사용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갑작스럽게 많이 뛰거나 걸은 경우, 발바닥에 충격을 줄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 갑작스레 체중이 늘어난 경우, 여성의 경우 플랫슈즈나 하아힐의 착용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과부하가 가해지는 경우 염증이 발생한다. 또한 구조적으로 아치가 낮아 체중부하를 족저근막에 과도하게 전달하게 되는 평발이나 다리길이의 차이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때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필자도 과부하를 주는 하체운동을 심하게 한 뒤 2주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한 바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뒷꿈치 1/3지점에 호발하고 중앙을 기준으로 비교적 내측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걸을때 통증이 심해지며 일반적으로 오전에 첫 발을 디딜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진료실에서는 이와같은 임상증상외에 발뒤꿈치뼈의 족저근막부착부위에 압통점을 찾고 초음파 진단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진단할 수 있다. 발뒤꿈치뼈 부착부위에서 족저근막은 4mm두께가 정상이며 5mm이상은 족저근막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다른질환보다도 생활의 제약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빠르게 진행되어야한다. 처음 족저근막염이 발생했거나 갑작스럽게 발병한 경우 족저근막의 염증을 제거해주는 물리치료와 소염봉약침 치료가 효과적이다. 또한 생활중에서는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유효하다. 팔 길이만큼 벽에서 떨어져 선뒤 문제있는 다리를 뒤로 빼고 체중부하를 실어서 진행하는 방법이다.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오래 낫지 않는경우에는 한약을 투여하게 되는데, 족저근막의 재생을 촉진하고 만성염증의 발생을 제어하는 ‘자음강화탕’을 베이스로 하여 치료가 진행된다. 만성적인 족저근막염은 ‘陰虛,血虛’ 상태에 해당하므로 1차적인 급성염증상태일때보다는 입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6개월 이상의 보존적 한의치료를 통해서도 호전이 되지 않을 시 체외충격파 시술과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대개 보존적 치료에서 반응을 보이므로 생활속에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줄여 원인을 제거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것이 우선이다.
최재영(조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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