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와 한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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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염좌와 한의치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3.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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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발목 염좌는 가장 흔한 손상 중 하나로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의 진료실에서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다. 발목 염좌는 기본적으로 급성질환에 해당하여 통증, 부종, 열감, 붉어짐등의 염증의 패턴을 보이나 반복적인 염좌에 노출되거나 염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질환에 해당된다.

발목관절의 구조는 내측과 외측이 비교적 상이한데 외측은 3개의 인대로 구성되어 있어 관절의 유연성을 보장하나 외력을 이기는 방어벽이 부족하여 발목염좌의 90%는 외측인대에서 일어난다. 반면 내측은 비교적 두껍고 튼튼한 인대들로 구성되어있어 발목염좌의 10%만이 내측인대에서 일어난다. 대신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정형외과적 수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보존적인 치료에 있어서도 예후가 좋지않다.

발목염좌의 원인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목관절에 힘이 가해지면서 정상적인 발목관절 운동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 발생한다. 평평한 길을 걷다가, 축구를 하다가, 발을 헛딛어서 등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목 염좌는 발생한다.

증상은 서론에서 서술 하였듯 통증, 부종, 열감, 붉어짐등의 염증 패턴을 보이며 걸음을 절뚝이게 된다. 진단에 있어서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이 있는 경우이고,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이다. 3도 염좌의 경우에는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인대의 파열로 인해 뼈와 뼈가 벌어짐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발목염좌가 발생했을때 비골골절을 반드시 감별해야 하는데 비골의 원위부에서 골절이 호발하므로 초음파, x-ray등 영상의학적 검사 또는 'Ottawa rule'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발목염좌에 있어서는 대부분 4-6주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비교적 적은편이다. 즉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RICE치료와 염증을 제거하는 침·약침·물리치료가 기본이 된다. RICE 치료란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칭한 것으로 손상 직후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즉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한 번에 20~30분간, 하루 3~4회 시행하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도록 하여 붓기가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하여 자주 발목염좌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인대의 회복과정이 정상화 되지 못해 발생한다. 또한 발목관절이 약해지면서 제3비골근등의 종아리 근육도 긴장도가 높아지고 압통점이 발생하게 되므로 발목염좌가 발생했을때는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좋다.

Journal of Kporean Medicine Rehabilitation Vol24. No.1, January 2014에 실린 ‘급성 족관절 염좌에 대한 복합 침치료의 효과’라는 논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발목염좌는 48시간이내에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통증 호전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겨울은 관절 및 조직들에 혈액공급이 안되어 발목관절 염좌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므로 스트레칭에 더욱 신경써야하며 발목 주변 근력을 기르고 유연성을 갖도록 해야한다.
최재영 원장(조은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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