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과 한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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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과 한의치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3.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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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유난히 약한 부분이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일컬어 ‘아킬레스 건’ 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 에 등장하는 영웅 아킬레우스가 단 하나의 약점인 이 힘줄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는 전설에 비롯되는데 이 아킬레스건은 실제로 가장 튼튼한 힘줄(건)에 속한다.

실제로 아킬레스건은 가자미근과 비복근의 힘줄이 모여 형성되며 길이는 약 15cm이고 바닥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차 좁아지며 발꿈치뼈의 뒤쪽에 부착된다. 사람이 몸을 앞으로 나가게 하거나 달리거나 뛰어오르는등 수직힘을 발휘할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발에 맞지 않는 신발, 하이힐, 무거운 신발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보행 혹은 장시간의 보행, 과격한 운동등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의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증, 아킬레스건 파열등이 있다.

먼저 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의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것인데 기본적으로 아킬레스건은 건을 둘러싼 활액막이 없어 마찰에 약한 구조를 지녔다. 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이 붙는 발뒷꿈치 부착부위에서 2-6cm 올라간 Critical zone이라고 일컫는 부위에서 호발한다. 이 부위에서 호발하는 이유는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부위임에도 전단력(Shearing force)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증상으로는 ①아침에 아킬레스건 주변이 아프고 뻑뻑하다②활동을 하고나면 발 뒷꿈치나 아킬레스건 부위가 더 아파진다③운동을 하고 난 다음날 통증이 심해진다④아킬레스건 부위가 반대편에 비해 두꺼워져있다 등이 있다.

진료실에서는 1차적으로 이학적 검사인 ‘톰슨 테스트’와 ‘발끝 보행’을 진행하여 증상의 경중을 판단하는데 이는 아킬레스건의 완전파열을 구별해내는 검사로서 아킬레스건염에서는 음성반응을 나타낸다. 2차적으로는 초음파 혹은 MRI를 이용하여 영상의학적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의 염증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아킬레스건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염증의 발생과 회복이 반복되어 아킬레스건이 정상(5-6mm)이상으로 두꺼워지게 된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과격한 운동등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을 비롯한 종아리 근육이 강한 힘을 받았을때 발생하는데 종아리 부위를 돌로 맞은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완벽하게 제한되지 않으나 걷기가 어려워지며 ‘발끝 보행’이 제한되고 아킬레스건 반사를 확인하는 ‘톰슨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다. 또한 아킬레스건 부위의 피부함몰을 관찰할수 있고 출혈흔적이 나타난다. 이 역시 상기에서 언급했던 Critical zone에서 호발하는데 초음파, MRI등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진단하게 된다. 파열인 경우는 수술요법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시간을 놓쳐 방치할 경우 회복에 불리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의 치료로는 물리치료를 비롯한 염증제거를 위한 침치료, 봉·약침 치료가 필수적이며 상황에 따른 냉·온 찜질이 중요하다. 또한 골반대나 요추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아킬레스건과 무릎에 과부하로 인한 염증인 경우는 근본치료를 통해 추나치료가 병행된다. 또한 반복적으로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통증제어와 염증제거를 위해 오약-Borneol 홍화-Safflor yellow를 위주로한 한약 복용이 진행되며 종아리근육과 아킬레스건의 긴장도에 따라 작약-Paeoniflorin 성분이 추가되기도 한다.

생활습관으로는 아킬레스건염 발병 초기에는 아킬레스건을 쓰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주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동작은 피해야 하며 특히 수직힘이 가해지는 점프 동작을 삼가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신발 뒤꿈치 부위를 높여주는 패드를 사용하여 아킬레스건이 쉴 수 있도록 하고 비탈길과 같은 경사가 있는 길을 피해야 한다. 또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발 앞쪽끝을 대고 아킬레스건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운동 전에는 항상 워밍업을 제대로 하여 부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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