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목원동 ‘너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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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목원동 ‘너를 보여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4.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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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고 싶은 여고생들의 아름다운 일탈
 

티아모(티쳐teacher가 되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는 정명여고 3학년 재학 중인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이름이다. 강현수, 나수완, 김유정, 박주향, 선현지, 오고운 우리 6명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안고 공부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의 일생에 의미를 줄 수 있는 진짜 선생님이 되고 싶은 강력한 의지와 희망으로 여러 가지 체험과 견학도 겸하고 있다.

지난 1월 방학을 이용해 목포 원도심 골목길 해설사 선생님들과 함께 목원동 골목길 투어를 했다.

약 2시간 30분(9시~11시 30분)가량, 목원동 일대를 투어하면서 목포시의 여러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알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였다. 밑에 있는 사진들은, 골목투어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과, 장소들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는 원도심 골목실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목포의 원도심, 목원동 일대를 따라 걸으며 설명을 들었다.

해설사님은 매우 친절했다.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을 위해 직접 자료를 구해 보여주고 또한, 우리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며 재미있게 목원동 투어를 이끌어주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함께해 지금은 전시 회관, 공연 장소로의 역할로 자리한 오거리 문화센터를 기점으로 출발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목포 극장은 과거 목포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중심지였다고 한다. 마인계터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영세한 조선인들이 모여 하루 하루 품팔이를 할 수 있는 모임의 장소였다고 한다.

목포항 개항 당시 지금의 복권과 같은 추첨권을 팔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첨을 하였다 하여 만인계터라 불리었다.

마인계터.

그리고 불이 나면 종을 쳐서 마을 사람에게 알리던 불종대길에선 식민통치 아래 고개를 들지 못하는 듯 낮은 집과 낙후된 건물들이 즐비하였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당시 사람들의 숨결이 미치는 것 같았다.

또 중간 중간에 보이는 벽화들은 심심하고 좁은 골목길에 생기를 더하며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북교초등학교를 보며 우리의 초등학교 때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한 학년에 1~2학급밖에 없어서 학생 수가 매우 적었다. 돌봄 교실 체험에서, 아이들이 각자 역할을 정해 뒷정리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다른 지역 학생들은 대부분 방학이면 학원을 돌아다닐 텐데, 낙후된 원도심 학생들이 공교육에 의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원도심에 사람이 없는 이유 가  낙후된 환경과 번화가나 문화시설이 신도심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북교동 교회와 성당을 지나며 목포 원도심 투어를 모두 마쳤다. 원도심 투어를 통해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목포의 옛 모습에 대해 알게 되고, 그 고고한 가치를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었다. 

우리의 골목길 투어코스는 다음과 같다.

오거리문화센터→  로데오 광장 → 목포 극장 → 죽동육거리 → 노라노미술관(구.무안우체사터) → 정광정혜원 → 노적봉 →남농작품활동터→마인계터 →청년회관 →차범석생가 → 무안감리서 → 불종대 → 북교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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