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과 한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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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과 한의치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7.04.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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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조은한의원 최재영 원장

우리는 생활중에 손목, 손가락, 손이 저리고 힘이 떨어지는 경험을 종종하게 된다. 대개는 몇 차례 간헐적으로 지속되고는 이내 회복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수 일, 수 주를 넘어서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직장내 주 업무를 비롯하여 쇼핑,SNS등 많은 활동을 스마트폰,PC등으로 처리하다보니 우리의 손가락과 손목등은 쉴틈이 없다. 실제로 손목터널 증후군, 건초염등 손목·손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빈도는 나날이 늘고 있다.

서두에 제시한 손목, 손가락, 손 부위가 지속적으로 저리고 힘이 떨어지는 증상들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유발된다.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 경추부 근육들로 인한 신경 포착증후군, 손목에서의 신경 압박등 다양하게 유발되나 오늘은 손목에서의 신경 압박 즉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손목터널’이란 손목의 뼈와 손목가로인대로 둘러쌓인 공간을 일컫는데 이 공간으로 손가락 1~4지까지의 감각을 지배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손목이나 팔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내의 압력이 증가하여 정중신경에 염증이 유발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관절염, 임신, 수근관내종양등으로 인해 질환이 유발되기도 하나 빈도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발생, 운전·빨래짜기등의 일상 속 정교한 손 작업의 어려움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되면 엄지손가락쪽의 두터운 부위가 살이 빠져 위축되기도 한다. 상기 서술했듯 정중신경은 1~4지까지의 감각을 지배하기에 새끼손가락쪽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게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점이 되며 밤에 증상이 심화되며 손을 털 때(Shaking hand)증상이 완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6만 7,125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여상환자가 77.7%로 남성 환자에 비해 3.5배나 많은 상황이다. 실제로도 필자의 진료실에서 대부분 여성환자들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내원함을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법은 이학적 검사와 영상의학적 검사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학적 검사로는 타진검사와 수근굴곡 검사가 있다. 타진 검사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정중신경 지배 영역에 이상 감각이나 통증이 유발되는 검사이다. 흔히 진료실에서는 의료용 해머를 진단에 이용한다. 다음으로 수근 굴곡 검사는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 동안 심하게 꺾으면 정중신경 지배 영역에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이다. 이 검사는 손목을 앞으로 구부려 손목터널의 단면적을 감소시키면 신경의 압축이 심해져서 통증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영상의학적 검사를 진행해보면 정상측 손목 가로인대에 비해 환측 손목 가로인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 인대가 볼록하게 솟아있음을 확인하여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이처럼 급성질환이 아닌 과사용에 의한 만성질환이기에 손목의 사용을 최대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손목터널의 압력을 낮춰주기 위한 봉침치료, 침치료, 물리치료등이 진행된다. 최근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서 손목터널증후군에 한의치료가 손목터널의 압력을 해소하는 한편 뇌의 감각영역의 변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즉 국소적, 전신적인 효과가 뚜렷하고 안전한 치료라는 결론이 도출되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용성을 증명했다. 그렇더라도 이 질환에는 예방이 가장중요하며 예방법으로는 첫째 장시간 동안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일하지 않기 둘째 손목을 장시간 사용할때는 손목과 손가락을 평형을 유지한 상태로 작업하기 셋째 자주 손목스트레칭 하기 등이 있다. 

이 방법들은 모두 손목터널의 압력을 자주 해소하여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한의원에 빠르게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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