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예비후보 정책 서면 인터뷰 3 - 1
상태바
목포시장 예비후보 정책 서면 인터뷰 3 - 1
  • 이효빈
  • 승인 2018.05.24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해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본보는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목포시장으로 출마를 한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목포시 현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게재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 민주화당 박홍률 후보, 정의당 박명기 후보, 한반도미래연합 김성남 후보에게 분야별 서면 질문을 통해 받은 답변을 4회에 걸쳐 게재할 방침이다. 분야별 질문은 △목포시 경제활성화 방안 △사회복지 비젼 △목포시정 개혁에 방안 △목포시 미래 비젼 △목포인근 도시들과의 상생 방안 등이다. 각 분야별로 3~4개의 질문에 대해 후보자별 특성에 맞게 별도 하게된다.

세번째 순서로 △목포시 미래 비젼에 대한 4명 후보들의 답변을 이번 호에 게재한다.

※한반도미래연합 김성남 예비후보가 답변서를 보내오지 않아 답변을 제외하고 게제함을 알립니다.

- “불이 꺼진 목포의 거리가 마치 전쟁이 끝나고 난 후 황폐화된 곳 같았다”
목포를 찾았던 언론인이 자신의 칼럼에 기록한 목포의 첫 인상의 말이었다. 충격적이었다. 목포 번영의 상징이였던 원도심이 이젠 도시의 쇠락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현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심 재생사업이 목원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유달동과 만호동 등도 추진된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대안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의 문제점 등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은 어떠한가?

▲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 =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곧 법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건축물과 생활기반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창출하거나 도입하여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지금까지 목원동을 중심으로 많은 사업비가 투자되었으나 아직도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도시재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지역의 특성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로 추진되고 있고 또 관주도로 추진되면서 현지민의 의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도시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도시의 잠재적인 효용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생기와 활력을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얼마큼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어느 정도의 예산규모를 책정할 것인지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시민들과 논의하고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고 다양한 의견 조율의 과정을 거쳐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바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시가 2011년부터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추진한 행복한 달팽이들 마을등 604건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이 성공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간다면 목포시도 원도심을 성공적으로 활성화 시켜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민주평화당 박홍률 예비후보

△민주평화당 박홍률 후보 = 많은 도시들이 원도심의 공동화에 대한 대안마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시도 예외는 아니다. 도시의 팽창에 따른 인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원도심이 쇠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목포시는 도시 특성상 원도심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바다와 인접 한 지역적 특성, 근대문화유산을 담고 있는 역사적 특성, 예술이 살아 숨쉬는 문화적 특성이 그것이다.

이런 특성을 살려 원도심에 경쟁력을 키워주는 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유휴시설 역사 문화 관광 활성화 사업, 관광루트 조성 등 10여개의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국정과제인 ‘2017년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에 선창권 ‘1897개항문화거리’와 서산권 ‘바다를 품은 행복마을만들기’ 등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

저는 목원동 도시재생 선도사업 완료를 앞두고,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해 시급하고 파급효과 큰 2곳을 이번 공모에 신청했고, 지역구인 박지원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2곳 모두 선정됐다.

뉴딜사업에는 총사업비 592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1897개항문화거리’는 만호동 일원 29만㎡에 총 326억5천만원을 들여 건축문화자산을 활용한 개항문화거리(3개 루트), 목포진 역사공원 정비 등 10개 사업을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한다.

또 ‘바다를 품은 행복마을만들기’는 서산동 일원 10만㎡에 총 266억(국비 100억, 시비 70억, 기타 96억)을 투입한다.

낙후된 저층노후주택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특히 바다 경관 특화거리를 조성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여건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짧은 준비로 인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사기도 했지만, 후반부터는 주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했었다.

이번 뉴딜 사업도 주민 주도로 추진해, 근대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목포만의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발전시켜가겠다.

▲ 정의당 박명기 예비후보

△정의당 박명기 후보 = 원도심은 역사문화의 자산이 집적되어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목포의 탯줄이다. 목포와 유사한 역사문화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군산의 경우 역사문화적 자산을 보존해서 활용한 모범적인 사례이다.

반면 목포시는 원도심의 역사문화를 해체해 왔다. 그동안 목포시가 원도심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역사문화의 거리, 도시재생, 루미나리에 거리형성 등 1000억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원도심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임 목포시장들의 철학의 부재이다.

현재 진행중인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 관 주도의 사업 추진방식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 문제를 포함해서 도시문화대학, 도시재생서포터즈, 재생대학 등을 통해 원도심 문화와 재생에 관심이 있는 인적풀이 많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민의 자발성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사업과 똑같이 관이 주도하고 민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둘째, 주민과의 소통의 틀은 있으나 주민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셋째, 벽화의 거리를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벽화그림입니다. 즉 목포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큰 문제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첫째, 근대역사문화를 보존하고 활용하는데 목포시가 나서야 한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매입한 후 전략적으로 복원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민의 주도성을 극대화하고 관은 행정적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지역주민을 포함해서 문화예술인, 시민단체, 상인 등이 사업에 대해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함께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도시재생사업이다. 셋째, 목포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컨텐츠에 주목해야 한다. 일제 식민시절의 흔적도 있지만 우리 민족의 항일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원도심이다.

원도심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서 정주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리=이효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