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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칼럼 - 평화경제시대에 목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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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4  17: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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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4일 북한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날, 목포역에서 민통선지역 임진강역까지 중간 경유지 없이 470km를 논스톱으로 달리는 ‘통일희망열차’가 처음 운행되었다. 지난 북미회담 무산이후 남북평화가 경직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목포, 무안, 신안 등 이 지역 주민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례적인 행사여서 필자도 지인들과 함께 열차를 탔다.

이 열차에 함께 탄 서남권 주민들은 요즈음 남북한 정세나 그날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활기찬 분위기였으며, 자연스럽게 남북평화가 우리 민족 모두를 잘살게 할 것이며  서남권 경제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한 마디씩 하였다. 특히 목포시가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해 ‘평화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선포 한 것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전 있는 사업이나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어 대화가 생산적으로 되지는 않았다.

4월26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를 방문하여 강원도에 땅길, 하늘길, 바닷길을 열어 평화경제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하였다. 목포와 서남권은 도라산역에서 개성역까지 철도10km만 열리면 이미 땅길, 하늘길, 바닷길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목포시가 평화경제 중심도시를 먼저 선포하였으니 이제 그 구체적인 실행방도를 제시해야 한다. 필자 생각으로는 남북간의 전략적인 정책사안은 목포시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많은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아젠다를 선정하여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

첫째,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최초의 정상회담을 열고 6.15선언을 함으로써 남북평화의 초석이 되었다. 그래서 목포시가 상징적인 평화의 도시가 되었다. 앞으로 6.15 기념행사는 목포시가 적극 지원하여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교육과 문화부문 부터 북한 신의주시 등과 공동개최를 제안해보면 좋겠다.

둘째, 남북, 동아시아 경제의 상징인 북한경유 철도를 열기위한 염원을 담은 ‘통일열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겠다. 필자의 이번 통일열차 체험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다. ‘통일열차’ 사업은 매력적인 열차여행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주민평생교육과 학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셋째, 평화경제의 시작은 신뢰에서 출발한다. ‘남북서로돕기사업’을 어느 자치단체보다 진정성 있게 추진하면 좋겠다. 북한은 고학력, 저임금의 인력과 막대한 천연자원이 있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합쳐지면 시너지효과가 매우 커서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 북한은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 어려울 때 도와 줘야 서로 신뢰가 쌓인다. 최근 북미대화경색으로 남북평화가 흔들리고 있지만 인도적인 북한 식량지원 사업으로 평화와 대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끝으로 ‘평화예향목포’ 프로젝트를 특성화 하여 북한과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좋겠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중동, 남미, 유럽, 이제는 미국까지 점령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국악공연이나 노래 메시지도 북한에서 흥행할 것 같다. 필자가 방문해본 경험으로는 평양 주민들은 목포사람을 마치 고향사람처럼 반가워했으며 ‘목포의 눈물’같은 가요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

지금까지 남북문제는 반복적인 냉전과 평화로 점철된 역사였다. 이제 남북평화는 확연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큰 비전인 평화경제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어느 지역보다 평화 콘텐츠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목포시는 그 장점을 살려 준비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가야 할 것이다. 5월4일 ‘평화통일열차’에서 내려 도라산 전망대로 가는 중에 북한미사일 발사소식을 들었다. 방문자들 중 어떤 사람도, 경비와 안내하던 어떤 군인도 불안한 기색 없이 평온한 모습이었다. 보수 매체들은 마치 전쟁이나 날 것처럼 야단법석인데...그때 정토회 법륜 스님이북한에 옥수수를 지원하기 위해 방북해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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