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종환 시민기자] 관광거점도시 목포에는 ‘별볼일있는골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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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종환 시민기자] 관광거점도시 목포에는 ‘별볼일있는골목’이 있습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6.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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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 청년 단체를 소개합니다(3) - 별볼일있는골목
지역청년활동가 모여 골목길 투어 기획
목포 토박이 잡지 출간 등 문화사업 추진

[목포시민신문]

별볼일있는골목 대장 박경은

올해 초, 우리 목포시는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최종 선정되었다.

관광거점도시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니고,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를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수도권에 치중된 관광객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관광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라고 한다.

관광을 통해 우리지역 활성화를 기대하는 주민과 청년들이 늘어나고, 저 마다의 방식으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발굴,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위해 동네 골목을 중심으로 도시브랜드를 구상하는 관광기획자들이 있다.

별볼일있는골목 대장 박경은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별볼일있는골목은 어떤 단체인가요?

전남 문화관광재단에서 청년관광기획자 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그 때 같이 교육을 들었던 분들과 로컬형 관광기획을 해보면 좋겠다는 고민을 나눌 때 쯤, 우연히 목포의 원도심을 거닐고 있는데, 어르신 한 분이 문 앞에 쪼그려 앉아 계신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마을과 골목길 곳곳의 일상들, 웃고 있지만 외로워 보이는 느낌, 발길이 닿지 않은 골목길을 소개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약간은 투박하지만 별볼일있는골목이라고 이름을 지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골목길을 중심으로 로컬형 관광기획을 할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걷다보면 고민이 해결되고,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한때 저의 삶을 방향을 고민하며 나를 찾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힘든 여정이었지만 마을과 골목을 통해 긍정의 힘을 얻었습니다.

나를 찾기 전 방황하던 모습과 쇠퇴한 마을에 동질감을 느꼈고, 새롭게 다양한 색깔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관광 콘텐츠로 주민생활과 직결된 공동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직접 실행해 보는 것.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활성화까지 만들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목포시의 가치를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전달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 가장 목포다운 브랜드는 무엇일지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죠.

주로 어떤 활동들을 했었나요?

저는 주민 여생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연과 프리랜서 활동가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구요. 아마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직도 설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 단체는 2019년도 전라남도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별볼일있는골목 친구들이 직접 목포 골목길 투어를 기획하고 홍보하였습니다. 크지 않은 지원금이었지만 골목길을 돌아보며 주민들을 만나고, 마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지역을 찾았던 관광객이 저희가 만든 투어 상품에 너무 괜찮다고 친구에게 자랑하는 말을 우연히 듣다 눈을 마주쳐 호탕하게 웃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단체를 이끌고, 활동하며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없나요?

단체를 이끌기 보다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마음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구요. 아직은 작은 단체이기에 마중물 지원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큽니다. 이번에 관광거점도시에 지정되면서 혹시 우리 단체에도 기회가 올까, 도시재생사업을 하며 우리가 할 일이 없을까 마음 졸이며 회의를 할 때,.. 희망고문이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후 어떤 계획이 있나요?

현재 목포토박이라는 로컬 문화 매거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포를 찾는 사람에게 지역의 문화와 특성, 시민들의 다양성을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잡지입니다. 곧 출판 될 예정이니, 곧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서로 다른 청년들이 모였기에,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각자의 매력을 발산 해 보려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관계이든 부담 없이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단체, 우리지역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우리가 사는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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