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겉 모습으로 판단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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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겉 모습으로 판단 하지 마세요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1.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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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을 볼 때에 겉모습을 보고서 상대를 판단하고 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고급 옷을 입은 사람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서울에서 있었던 일화다. 어느 대형빌딩 앞에 조그만 정원이 있다. 정원 앞에서 나이지긋한 노인이 휴지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고 있었다. 이 때 한 여인이 아들을 데리고 정원의 의자에 앉으면서 아들에게 이야기 한다.

보아라! 저 노인을 젊어서 게으름 피우고 공부를 하지 않아서 나이 먹어서 쓰레기를 줍는구나하면서 노인 앞으로 휴지를 던졌다.

노인은 아무 말 없이 그 휴지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조금 후에 여인은 다시 아이가 먹은 빈 과자봉지를 노인 앞으로 버렸다. 노인은 이번에도 아무 말없이 휴지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그리고 나서 노인은 여인에게 다가가서 여기 정원의 의자들은 여기 회사의 직원들이 휴식시간에 이용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의 말에 여인은 나도 이 회사 계열사의 부장이라고 말하면서 명찰을 보여주었다. 이때 노인은 잠시 생각 후에 여인에게 휴대폰을 잠깐 사용하자고 부탁 하였다. 여인은 휴대폰을 빌려주면서 아들에게 이야기 하였다.

젊어서 게으르고 공부 안하면 저렇게 휴대폰하나 없는 사람이 된다.

노인은 휴대폰을 사용한 후 정중하게 여인에게 돌려주고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잠시 후 중년신사 한사람이 황급히 달려와서 노인에게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하고 인사를 드렸다.

노인은 중년신사에게 지금 즉시 이 여인을 우리 계열사에서 해고하게 이렇게 교만하고 자녀교육을 잘못하는 사람은 우리 계열사에는 필요없네하면서 어디론가 갔다.

중년신사는 그룹의 인사담당 임원 이었다.

인사담당 임원을 보고 놀란 여인이 저 노인이 누구인데 나를 해고하라고 말하고서 갔느냐고 물었다. 임원은 저 어르신은 우리그룹의 회장님입니다라고 답했다.

여인은 임원에게 잘못 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하였으나 해고 당하고 말았다.

요즘 우리주위에 아직도 예의없고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조그만 지위는 맡은바 일에 필요한 자리이지 밖에 나와서 거드름 피우는 자리는 아니다. 또한 우리주위에 직책이 높으신 분들이 솔선수범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까요?

기부금 내면서 신문사와 TV방송국에 연락하여 사진 찍는 것이 오늘의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바이블에 오른손이 하는 선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의 말씀이 떠 오른다.

/ 목포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목포 복음교회 장로 박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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