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세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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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세상사는 이야기]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세요(2)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2.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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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사람은 누구를 소개받거나 만났을 때 먼저보는 것이 머리를보고 옷을보고 여성의 경우는 핸드백과 손의 반지와 팔목의 귀금속을 보고 신발을 보고서 그 사람을 자기 마음속으로 평가한다. 정작 그 사람의 마음과 머리에 들어있는 지식은 짐작하지 못한다고 한다.

지혜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 용모와 의상에 관계없이 겸손하며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골에서 300명정도 신도가 있는 작은교회에서 있었던 일화다. 교회에서 오랫동안 시무하시던 담임목사님께서 퇴임하시고 새로운 목사님께서 부임하시는 주일이었다. 온 교인이 좋은옷으로 차려입고서 새로 부임하시는 목사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예배 시작시간이 다되어 갈 무렵 허름한 옷을입은 50대 초반의 부부가 허름한 가방을 가지고서 교회당에 들어왔다. 안내하시는 집사가 이부부를 안좋은 눈으로 보면서 맨 뒷좌석으로 안내하였다. 이 부부는 아무런 표정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예배시작 10분전 인데도 부임하시는 목사님은 안오셨다. 예배시작 시간 5분전에 오늘 예배의 사회를 맡은 장로가 단상에 올라와서 존슨 목사님 오셨으면 단상으로 올라오시도록 안내 말씀을 했다.

온 교우가 모두 뒤를 돌아보았다. 이때 맨 뒷좌석에 앉아 있던 허름한 부부가 앞으로 나왔다. 뒤를 돌아본 교우들은 놀랐다. 저 허름한 부부가 신임목사 부부야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단상에 오른 존슨목사는 인사말을 하고서 잠시후 예배를 인도 하면서 설교를 하였다.

그날 존슨목사의 설교는 힘이있고 교우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여성 교우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그날 안내를 맡은 안내 집사는 마음속으로 회개 하면서 예배후 존슨목사 부부에게 불친절했던 행위에 대하여 용서를 구했다.

그날 존슨목사의 설교내용은 예수의 삶을 실천하는교회라는 주제의 설교였다.

어쩌면 이런 현상은 오늘의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필자도 70년 신앙생활을 하면서 격은 현실이기도 한다. 교회에 새로등록한 신자가 부유층 이거나 권력층 인사가 등록하면 교회 장로들이 앞다투어 인사하고 명함을 주고받는 현실을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예수가 오늘날 이세상에 계신다면 예수도 부유층과 권력층 인사들에게 앞다투어 인사 할까?

사회의 온갖비리와 부정이 청산될려면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교인수가 일천만이라고 자랑을 하는 것 보다는 한국의 교회도 겸손하고 정직한 성도들이 되며 사회에서 존경받는 성도들이 되도록 교회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할것이다.

가난한 나사로를 자주 찾으시고 함께식사 하셨으며 많은 서민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의 생활 태도가 상상 되어진다.

주여! 우리를 용서 하시옵소서

 

/목포문화원 향토문화 연구위원

/ 목포 복음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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