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대한민국은 지금 거대한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생존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메가시티'라는 시대적 화두가 자리 잡고 있다.
영남권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논의가 속도를 내는 사이, 호남은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가.
이번 전남·광주·전북, 그리고 목포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과 혁신적인 비전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는 부울경에 대응하는 ‘서해안 메가시티’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한 행정 구역의 결합을 넘어 전북 새만금과 전남·광주를 잇는 광역 경제권 형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수도권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호남권 전체를 하나로 묶는 거대 경제 생태계다.
새만금의 미래 산업 기반과 광주의 AI 첨단 산업, 전남의 에너지·해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만이 인구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머무는 '기회의 땅' 호남을 만드는 길이다.
둘째, 목포시장 후보는 목포를 통합 시도의 핵심 도시로 도약시킬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심장이 부산이듯, 호남 서해안 메가시티의 심장은 목포여야 한다.
목포는 근대 역사의 숨결과 천혜의 해양 자원을 동시에 가진 도시다. 단순히 전남의 항구 도시에 머물 것이 아니라, 상하이와 도쿄를 잇는 황해 경제권의 관문이자 물류·관광의 거점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목포가 살아야 전남이 살고, 전남이 살아야 호남의 미래가 있다. 후보들은 목포를 ‘호남의 부산’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포부와 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셋째,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이다.
과거의 관성이나 정당 논리에 기댄 정치인은 더 이상 도민과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 로컬 중심의 가치 소비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지역 행정에 접목할 줄 아는 스마트한 리더가 필요하다.
관료주의적 사고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기업가적 마인드로 지역의 자산을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시킬 줄 아는 혁신가가 절실하다.
결국 리더의 비전이 도시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시대를 읽고 있는가, 아니면 과거에 머물고 있는가."
호남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전북 새만금에서 목포항에 이르는 서해안 황금 벨트를 구축하고, 그 중심에서 목포의 영광을 재현할 리더의 등장을 기대한다.
시대적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후보에게 호남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이번 선거가 호남 메가시티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