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목포의 대전환’, 거창한 조감도 말고 ‘골목길’부터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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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목포의 대전환’, 거창한 조감도 말고 ‘골목길’부터 바꾸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6.06.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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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기 전 목포MBC 국장

[목포시민신문] 목포 원도심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개발 계획이 스쳐 갔지만, 여전히 도시는 활력을 찾지 못했다.

이제는 과거의 낡은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도시의 체질과 방향을 송두리째 바꾸는 ‘목포의 대전환’을 시작해야 할 때다. 목포가 가진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엮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하자는 것이 필자의 제안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목포는 거대한 변화의 동력을 맞이했다.

‘목포의 대전환’을 강력히 강조하며 시정의 지휘봉을 잡은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과, 국회의원을 거쳐 기초의회로 복귀해 주목받는 브랜드 디자이너 손혜원 목포시의원 당선인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이들은 침체된 원도심을 보석 같은 가치로 알아보고 원도심 살리기에 명운을 걸고 있다. 두 당선인이 구상하는 원도심 살리기의 핵심 비전 위에, 필자는 더욱 촘촘하고 차별화된 도보 연결망을 얹고자 한다.

목포의 가장 큰 자산은 역설적이게도 ‘개발되지 않은 풍경’에 있다. 지금도 목포역에 내리면 눈앞을 가로막는 답답한 고층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탁 트인 유달산의 능선과 낮은 지붕의 근대 골목들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에서도 만날 수 없는 이 독보적인 풍경이야말로 강성휘·손혜원 두 당선인이 그리는 역사문화 관광 브랜드 구축의 완벽한 도화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필자는 목포역을 중심으로 한 ‘1시간 도보 여행 3각축 연결’을 제안한다.

첫째 축은 근대역사관을 중심으로 한 ‘일본·중국 중심의 근대건축문화거리’다. 둘째 축은 오거리와 목포극장, 목포역을 잇는 상업과 예술의 중심인 ‘일본·조선 복합문화거리’다. 마지막 셋째 축은 차범석과 박화성 등 우리 문인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조선인 문화거리’다. 성격이 전혀 다른 이 세 가지 역사문화 공간을 걸어서 딱 1시간 만에 모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목포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강성휘 시장의 추진력과 손혜원 의원의 전문적인 브랜드 디자인 감각이 이 3각축 제안과 맞물린다면 원도심은 전례 없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물론 거대한 원도심 개발 구상도 좋지만, 우리는 목포시의 열악한 재정 형편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수천억 원이 드는 거창한 청사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기 십상이다. 강성휘 시장과 손혜원 의원의 임기 내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소규모 분산 개발’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들을 원도심 곳곳에서 증명해 낼 때, 시민들은 비로소 목포의 대전환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대전환의 여정에서 현재 2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책정된 ‘목포 문학마을 조성사업’은 매우 중요한 시험대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미 갓바위 문화타운에 훌륭한 목포문학관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수백억 원의 혈세를 들여 콘크리트 건물을 새로 짓는 전시성 사업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제2의 문학관 건축물 사업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지금 목포에 필요한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다.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의 생가 터와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길을 그대로 살려내는 일이다. 골목길 자체가 문학관이 되고, 오래된 집들이 볼거리와 살거리가 가득한 이야기 공간이 되는 ‘소규모 분산형 재생’으로 가야 재정 부담도 덜고 임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 건물이 아닌 이야기와 사람이 중심이 될 때, 목포는 비로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 명소이자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도시의 대전환은 화려한 조감도나 대형 건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목포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세 가지 축의 골목길을 걸으며 역사를 호흡하는 것, 그것이 목포관광의 미래다.

강성휘 시장 당선인과 손혜원 시의원 당선인이 이끄는 원도심 살리기 비전 위에 3각축 도보 연결과 소규모 분산형 재생이 속도감 있게 더해져, 목포의 백년지대계를 세우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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