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야외극·민어콘서트·요트투어 등 목포형 콘텐츠 눈길
[목포시민신문/유은서시민기자]제26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펼치고 막을 내렸다.
‘평화광장에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공연 공간을 도심 속 광장으로 확장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무대를 선보였다. 마당극과 전통연희를 비롯해 공중곡예, 인형극, 탈놀이, 파이어쇼, 마임, 마칭밴드, 비보이, 무예, 국악, 댄스, 서커스,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평화광장을 채웠다.
지난달 28일 열린 개막놀이 ‘광장의 춤’은 시민이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축제의 주인공임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졌다. 시민들이 참여한 셔플댄스 플래시몹에 이어 공중곡예 전문 예술단체 ‘프로젝트 날다’가 플라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동축제의 문을 열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폐막놀이 ‘고시레파티’가 펼쳐졌다. 파이어 전문 예술단체 ‘파이어앨범’의 불꽃 공연을 시작으로 곡물이 뜨거운 열을 견디고 크게 부풀어 오르는 뻥튀기 과정을 삶과 꿈에 빗댄 마당형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관객들은 ‘뻥’ 소리와 함께 음식을 나누며 더 나은 삶과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했다.
국내 공연진의 특색 있는 작품도 잇따랐다. 전통예술원 타무는 인간과 신화의 상생과 회복을 담은 종합연희극 ‘수성당, 개양할미의 너른 품’을 선보였다. 에이런 크루의 관객 참여형 춤 공연 ‘껄렁하게 춤을’, 엉클키드의 ‘넌버벌 서커스’, 색소가이즈의 거리 마칭밴드 ‘레츠 색소 타임’도 관객과 호흡했다.
마임극단 숨은 다양한 비눗방울로 기쁨을 전한 ‘행복한 버블팡팡’을 공연했고, 브레이커스는 브레이킹과 서커스를 결합한 ‘코드’를 통해 역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들을 포함해 국내 공연단체의 20여 작품이 축제 기간 평화광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목포의 사람과 맛, 바다, 휴식, 역사를 소재로 한 ‘목포로컬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셔플댄스 워크숍’, 목포의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민어를 다룬 ‘민어콘서트’, 목포 밤바다와 역사를 공연과 함께 즐기는 요트투어 ‘슬로우 라이프’, 영산강을 걸으며 시와 노래를 감상하는 ‘영산강 포엠산책’이 마련됐다.
특히 목포 출신 소설가 천승세의 1961년 단편소설 ‘화당리 솟례’를 원작으로 한 시민야외극이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신도시 하당이 들어서기 전 갯벌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풀어내며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겼다.
전남광주지역 수공예 작가들이 참여한 ‘마페 장터’와 시민들이 소망을 적어 기원하는 ‘기원마당’, 축제의 대표 참여 콘텐츠인 ‘굿쩐’도 운영돼 행사장에 활기를 더했다.
극단 갯돌과 사단법인 세계마당아트진흥회 등이 마련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거리와 마당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목포의 대표 민간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영문 약칭 ‘MIMAF’를 ‘MAFE’로 바꾸고 새로운 축제 브랜드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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