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목포시민신문이 5회에 걸친 기획보도 ‘소금밭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장애인 염전 노동자의 인권침해 실태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신안군이 염전 노동자의 건강과 권익 보호를 위한 현장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8일 증도면 태평염전 교육장에서 염전 노동자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염전 노동자 힐링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군이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찾아가는 염전 관계자 맞춤형 인권·노무 컨설팅’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남서부근로자건강센터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교육과 운동 처방, 혈압·혈당 검사를 실시했다. 신안군복지재단은 한방 진료와 건강상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자원봉사자 22명은 노동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직무 스트레스 상담과 이동 치과진료, 웃음 치료 등 심리·의료 지원도 진행됐다.
특히 전남노동권익센터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관계기관은 현장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노동법 위반과 임금 체불, 인권침해, 차별 사례를 상담하고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본지가 기획보도에서 지적한 ‘서류 중심 점검’의 한계를 벗어나 노동자를 직접 만나 건강과 노동환경을 살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만으로 폐쇄적인 염전의 인권침해 구조를 해소하기는 어렵다. 정기적인 개별 면담과 임금 지급 확인,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피해 신고자 즉각 분리 및 장기 자립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행사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머물지 않고 상시적인 노동인권 보호체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