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올 가을에도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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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올 가을에도 아프지 말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6.10.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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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식 스마일 박사

[목포시민신문] 삶을 돌아보는 가을날!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이 한 걸음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나뭇잎은 초록의 시간을 내려놓고 붉고 노란 빛으로 자신을 물들이며 또 하나의 계절을 완성해 간다.

자연은 계절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간다.

어쩌면 이것이 가을이 우리에게 건네는 인문학적 질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잘 돌보고 있는가?”

지난해 이맘때, 필자의 마음은 유난히 무거웠다.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스승님과 아끼던 후배를 보름 간격으로 하늘나라에 떠나보낸 지 어느덧 5년,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면 그리움과 추억이 다시 떠오른다. 여기에 오랜 시간 믿음으로 함께 살아온 사랑하는 친구의 암 진단 소식까지 들려왔다.

한순간 마음은 캄캄한 동굴 속에 들어온 듯했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앞만 보고 달린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다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이루었는가’만이 아닐 것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살아왔는가. 얼마나 따뜻하게 사람을 대했는가. 얼마나 자주 웃으며 살아왔는가, 이 또한 우리의 삶을 평가하는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을 경계했다. 몽테뉴 역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결국 삶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때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가을은 멈춤과 성찰의 계절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내 몸은 괜찮은지, 내 마음은 평안한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는 몸의 건강에는 민감하면서도 마음의 건강에는 둔감할 때가 많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지만, 마음이 지치고 외로울 때는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음 역시 돌봄이 필요하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자연을 바라보고, 따뜻한 말을 나누고,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크게 웃는 것, 이러한 작은 일들이 지친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된다.

그래서 올가을에는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마세요.” “힘들면 잠시 쉬어가세요.”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닐 때가 많다.

따뜻한 눈빛 하나, 진심 어린 격려 한마디,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마음 하나가 지친 사람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한다.

교육도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서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웃음은 단순한 표정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따뜻한 언어인지도 모른다.

가을을 흔히 ‘비움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을은 단순히 비우는 계절이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배우는 계절인지도 모른다.

나무가 때가 되면 잎을 내려놓듯 우리도 마음속에 쌓아둔 욕심과 걱정, 미움과 서운함을 조금씩 내려놓아 보자. 그 자리에 건강을 채우고, 감사를 채우고, 사랑을 채우고, 웃음을 채우자. 그리고 오늘의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자.

인생은 결국 하루하루의 축적이다.

그리고 행복은 거창한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건강하게 웃을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있는지도 모른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다.

“잘 지내고 있나요?”

누군가 말했다. 가을에는 모든이가 시인이 된다고, 그 감성으로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올 가을에도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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