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편 개선 첫걸음…재원 확보·처리 결과 공개 과제
[목포시민신문] 김태성 신안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 소통 확대와 민선 9기 공약 확정으로 군정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섬 주민을 직접 찾아 생활불편을 듣고 일부 건의를 정책에 반영한 것이 초기 성과다. 앞으로는 수렴한 의견과 공약을 예산·사업으로 연결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신안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군청 중심의 소통에서 벗어나 읍·면과 작은 섬을 방문하는 타운홀미팅을 병행했다. 군청에서 매주 열던 정례 타운홀미팅은 도서 주민의 참여 제약을 고려해 격주 군민참여 정책토론회로 개편, 주요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접수한 주민 의견은 700여 건이다. 12개 읍·면 방문에서 467건, 10개 작은 섬 간담회에서 58건을 수렴했다. 정례 타운홀미팅과 군민참여 정책토론에서도 각각 139건과 44건의 건의가 나왔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피해보상금 공개와 안좌고등학교 통학버스 증편 등은 군정에 반영됐다.
지난 7일에는 정책자문위원과 주민,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돌봄을 주제로 정책토론을 진행했다. 취임 100일째인 8일에는 하의면을 찾아 주민들의 현안과 요구를 들었다.
군은 같은 날 민선 9기 공약 50개 사업도 확정해 공개했다. 공약은 농어촌 르네상스 구현, 육상·해상 교통혁신, 복지·의료 체계 개선, 체류형 관광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도약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군민 의견수렴과 부서 협의, 공약이행평가단 검토를 거쳐 마련됐다.
주요 사업에는 택배비·맞춤형 농기계 지원 확대, 광역교통망 구축,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 흑산공항 조기 착공, 아동양육수당 지원, 블루카본 기반 강화 등이 담겼다. 생활비와 이동 부담을 줄이는 정책에 농수산업·관광·에너지 분야 성장 과제를 결합했다.
남은 과제는 실행력이다. 군은 생활불편 민원은 즉시 처리하고 도로·해상교통·기반사업 등 예산이 필요한 건의는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료에는 전체 건의 중 처리 완료 건수와 공약별 재원 확보 현황이 제시되지 않았다. 접수 규모에 더해 실제 해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가 필요하다.
특히 교통망과 공항 등 관계기관 협력이 필요한 사업은 추진 단계와 협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복지·지원사업도 지속적인 재원 마련이 관건이다. 군이 약속한 분기별 추진상황 공개와 공약이행평가단 점검이 사업 지연 원인과 보완책까지 담아야 하는 이유다.
김 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목소리에 책임 있게 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취임 100일 동안 넓힌 소통의 통로를 주민 생활과 소득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군정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