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조선업 AI 전환 본격화…2031년까지 4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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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조선업 AI 전환 본격화…2031년까지 4000억원 투자
  • 조명희 기자
  • 승인 2026.10.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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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대아산업, AI자율운영조선소 선도공장 구축 MOU
핵심기술 지역기업 이전…대불산단·기자재업체로 성과 확산 추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2일 오후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AI자율조선소 등대공장 구축 및 지역 조선업 AX 확산을 위한 투자 및 업무협약식’ 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시민신문] 영암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조선산업이 인공지능을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산업 전환에 나선다.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이 2031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AI자율운영조선소 선도공장을 구축하고, 여기서 확보한 기술을 지역 조선기업에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형 조선소의 투자 성과를 중소 조선·기자재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2일 영암 호텔현대 바이 라한에서 영암군, HD현대삼호, 대아산업, 대불경영자협의회,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AI자율운영조선소 투자·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조선업 제조현장의 인공지능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은 선박 제조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선도 모델인 ‘등대공장’을 구축한다. 현장에서 확보한 인공지능 전환 핵심기술을 지역 조선기업에 이전해 개별 기업의 생산현장 혁신을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대불경영자협의회와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은 회원사들과 함께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신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선도공장의 성과를 주변 기업이 활용하도록 협력하고, 지역 조선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한 ‘AI조선소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와 함께 진행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관련 기업과 기관·대학 등 얼라이언스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M.AX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는 ‘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의 약자다. M.AX 얼라이언스는 2030년 제조업 AI 전환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출범했다. 10개 분과 가운데 하나인 AI조선소 얼라이언스에는 조선업의 AI 활용 확산을 위해 1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통합특별시와 영암군은 앞서 ‘2025년 대불산단 AX실증 협업플랫폼 구축사업’과 ‘2026년 조선산업 AX실증기반 구축사업’을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산업의 AI 기술 적용과 실증을 지원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은 이러한 지원 기반에 기업의 현장 투자를 연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특별시는 등대공장에서 도출한 성과를 지역 조선업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선도기업의 기술 확보와 함께 중소기업의 도입 여건을 갖추고, 실증에서 실제 제조현장 적용으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만드는 것이 향후 과제다.

이번 협약이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기술이전 대상과 방식, 회원사의 도입 일정과 투자계획이 구체화돼야 한다. 기업마다 생산 규모와 공정, 인력 여건이 다른 만큼 현장에 맞는 적용과 성과 확인도 중요하다. 지역기업의 참여가 실제 투자와 기술 활용으로 이어지는지가 확산 성과를 가늠할 지점이다.

차세대 선박 기술에 대한 대응도 병행한다. 통합특별시는 글로벌 조선시장이 AI뿐 아니라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의 ‘K-조선 미래비전’에 맞춰 친환경 연료추진, LNG 화물창, 해상 자율운항선박의 개발·실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략회의에서는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이 AI 조선 얼라이언스 운영방향과 대표 사업을 발표했다. 산업부와 해수부가 공동 수립한 자율운항선박 기본계획도 소개됐으며, 참석자들은 조선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주요 참석자들은 HD현대삼호를 방문해 추진 현황을 살피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번 투자가 조선산업의 AI 전환을 지역 생태계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선박 제조 기반에 AI 경쟁력을 더해 서남권을 조선·기자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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