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목포항의 전통 파시와 항구도시의 삶을 공연·체험·음식으로 풀어낸 ‘2026 목포항구축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어민과 선창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중심에 놓고, 목포만의 역사와 수산물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축제의 차별화를 꾀했다.
축제의 중심은 바다 위 어시장인 ‘파시(波市)’였다. 실제 어선과 수산물을 활용해 만선의 기쁨과 항구의 활기를 표현하고, 관람객이 보고 체험하고 맛보는 방식으로 목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도록 구성했다.
개막 프로그램 ‘파시! 만선이다’는 만선 어선의 입항부터 하역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수협 경매사가 함께하는 ‘파시 경매쇼’는 수산물 거래 현장을 관람객 참여 콘텐츠로 옮겨, 항구의 일상을 축제의 소재로 활용했다.
미식 프로그램은 목포를 대표하는 수산물에 초점을 맞췄다. ‘어부밥상’에는 홍어주막과 민어살롱, 우럭상회 등 특색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홍어·민어·우럭 요리를 선보이는 구성을 택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파시장터’와 함께 먹거리를 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특히 어부밥상과 파시장터에는 전 메뉴 2만원 이하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축제 음식의 가격 부담과 신뢰 문제를 운영 단계에서 다루려는 시도다. 지역 음식의 매력을 알리는 데 더해 방문객이 가격을 살피며 선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레트로 선창거리’는 옛 항구도시의 생활상을 담았다. 음악다방과 만화방, 옛 학교와 버스터미널 등을 재현하고 배우들이 참여하는 ‘파시 타임슬립 퍼포먼스’, 추억의 음악과 옛 의상 체험을 연계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축제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려는 구성도 눈에 띈다. 수산시장 상인이 참여하는 ‘어물전 저잣거리’를 마련하고,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스탬프 투어를 통해 방문객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넓히고자 했다. 다회용기 전면 도입도 축제 운영 방침에 포함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개막에 앞서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을 머무는 체류객으로, 체류객을 목포의 든든한 관계인구로 엮겠다”며 파시와 미식을 통한 체류형 관광의 방향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목포항의 고유한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사흘간의 행사를 넘어 원도심 방문과 지역 수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다음 축제에 반영하는 일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