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기후위기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탄소중립항만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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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기후위기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탄소중립항만으로 가는 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6.10.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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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익(사단법인 상생나무 이사장)

[목포시민신문]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활성화 및 탄소중립항만 전환이 항만 경쟁력, 나아가 지역경쟁력의 핵심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인 해운 탈탄소 규제 강화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필요성에 따라 지금까지 항만이 단순히 화물을 적재하고 운송하는 물류 거점이었다면, 기후위기 시대에서 미래의 항만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친환경 신산업을 견인하는 ‘탄소중립 거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에너지전환 허브’ 기능을 하는 항만은 국제 항만·해운의 나아갈 비전이자 목표로 정립됐다.

탄소중립항만은 항만의 탈탄소화를 이룬 항만으로, 선박과 화물 처리부터 육상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항만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 제로, 곧 탄소중립을 이루는 항만을 의미한다. 목포항이 항만의 탈탄소화를 이루고, 탄소중립항만이 되려면 자동화와 에너지효율을 갖춘 스마트 항만 운영, 해상풍력과 항만 배후지역의 태양광발전을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자립항만 구축, 수소와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연료 공급망을 갖춘 항만으로 발전해야 한다.

목포신항은 해상풍력 배후항만의 지위를 얻었으나 아직까지는 해상풍력 부품 반입과 적치, 운송하는 물류 중심 기능에 머물러 있는데 향후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과 조립 기능을 동시에 갖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해상풍력 발전시설이 확대되면서 점차 해상풍력 유지보수 항만이라는 특화 항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여기에 해상풍력발전을 기반으로 친환경 연료의 생산과 공급이라는 에너지전환 허브로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변화는 종래의 물류 중심 항만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새로운 산업의 출현과 기업 창출, 고용 창출, 생활인구의 증가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항만 탈탄소화와 탄소중립항만 전환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목포신항의 탈탄소와는 아직 걸음조차 떼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여전히 낮은 물동량으로 규모의 항만경제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항만 탈탄소화와 친환경 항만·해운의 고비용 구조, 청정연료의 생산과 취급·선박공급과정의 안전성 확보, 스마트 항만과 해상풍력 배후항만, 에너지 물류허브 항만을 운영하는 경험 부족과 전문인력 양성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목록이다.

더구나 항만의 기능전환을 위한 과정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는 만큼 재원 조달에 대한 현실적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글로벌 해운·항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하는 목포신항의 전략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전폭적인 국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요구를 모아야 한다.

목포시도 항만 탈탄소화, 탄소중립항만 전환을 새로운 지역산업정책으로 인식하고, 항만개발과 기능 강화에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 탄소중립항만 전환에 관련된 목포시의 사무는 종래처럼 항만 관리 부서의 책임으로 국한될 수 없다. 탄소중립 항만 전환은 항만 인프라, 에너지, 인허가, 친환경 선박 등 다양한 과제와 행정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목포시 항만 탄소중립 전환 TF를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항만의 개발·운영, 기후위기 대응, 지역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항만 배후 도시계획, 재난안전, 서남권 연계협력 등에 관련된 다양한 부서가 참여하는 다부서 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중앙정부, 전라남도, 목포시, 항만공사, 물류협회, 항운노조, 시민단체, 대학 등이 참여하는 공고한 협력체계, 지역사회 거버넌스 구축도 목포시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항만의 탈탄소화와 탄소중립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항만의 기능과 구조의 전환과 더불어 지역사회상생, 지역발전전략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적인 태도가 필요하며, 이럴 때만이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목포항 탄소중립항만 전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이라는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목포항의 탈탄소화, 나아가 탄소중립항만으로 전환하는 일은 단순한 항만 개조를 넘어 초광역 지역발전의 핵심 축으로 다뤄져야 한다. 광양·여수항이 대규모 철강·화학 및 에너지 물류의 중심 항만이라면, 목포항은 서남해안의 해상풍력 배후단지 및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구축을 기반으로 하는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초광역 탄소중립 해양에너지 벨트를 육성하기 위하여 서남권과 동부권의 주요 항만을 연계하고, 균형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가 혜안과 긴 안목을 가지고 기후위기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탄소중립항만 전환에 더욱 선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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