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 활성화 기대…지방비 부담 줄일 국비 확보 추진
[목포시민신문] 신안군이 일반인 여객선 운임 반값 지원을 흑산권 11개 섬으로 확대했다. 기존 일부 섬의 평일 이용객에게 한정됐던 지원을 홍도·흑산도 등으로 넓히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적용해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의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원 대상은 기존 가거도·만재도·상태도·하태도 등 국토외곽먼섬 4곳에서 홍도와 흑산도를 포함한 흑산권 11개 섬으로 늘어났다.
지원 일수도 확대됐다. 종전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반값 운임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연중 적용한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관광객도 운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번 조치는 신안의 대표 관광지와 주변 섬을 찾는 방문객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은 여객선 운임 부담 완화가 섬 여행의 접근성을 높이고, 방문과 체류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섬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 숙박업과 음식업, 관광업 등 지역 서비스업으로 소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운임 지원을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주민 소득과 지역 상권 회복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방문객 증가 규모와 소비 확대 효과는 향후 사업 운영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환경관리도 병행한다. 군은 섬 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15일 흑산도와 주변 작은 섬을 운항하는 화물선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운임 지원 확대와 함께 섬의 환경 정비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원 운임의 기준도 조정할 방침이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기존에는 가거도·만재도·홍도 등 운항 거리에 따라 운임을 차등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흑산도항 운임을 기준으로 반값 운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행된 지원 대상·요일 확대와 내년에 추진할 운임 기준 조정은 구분된다. 현재는 흑산권 11개 섬에 주말·공휴일을 포함한 지원을 적용하고, 흑산도항 운임 기준의 지원 방식은 향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재원 확보는 지속적인 과제다. 군은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조금과 군비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과 기간이 확대되는 가운데 군은 지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며 ‘국토외곽먼섬 지원 특별법’에 따른 국고보조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운임 지원을 안정적으로 지속하려면 지방재정에 집중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고 섬 관광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는 지원 대상 11개 섬의 전체 명단과 항로별 적용 운임, 이용 절차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지원 확대가 실제 여행 편의로 이어지도록 이용객을 위한 세부 안내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