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뜨거워진 바다…달라진 어장...연근해 어획량 7년째 100만톤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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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뜨거워진 바다…달라진 어장...연근해 어획량 7년째 100만톤 미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6.11.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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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7만7천톤, 1996년비 39.8% 감소 해양환경 대응 기반 필요
참조기·갈치 어장 변화에 고령화까지…기후 대응형 자원관리 요구

[목포시민신문/유은서시민기자] 바다 온난화로 주요 어종의 분포와 어장이 달라지는 가운데 국내 연근해 어획량이 7년 연속 100만톤을 밑돌았다.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수온과 어장 변화를 반영한 수산자원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참조기와 갈치 등 주요 어종을 취급하는 목포권 수산업에도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할 정보와 관리 기반을 강화하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996년 162만3,822톤에서 2025년 97만7,648톤으로 39.8% 감소했다.

2016년 90만7,580톤으로 100만톤 선이 무너진 뒤 2018년에는 101만1,536톤으로 회복했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7년 연속 100만톤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에는 84만635톤으로 제시된 통계 기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약 16.3% 늘었지만 장기적인 감소 흐름을 되돌렸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수온 상승은 어장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의원은 삼치가 서해에서 북상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살오징어·갈치·참조기 등은 어군이 분산되거나 어장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해역과 조업 시기를 전제로 한 기존 관리 방식만으로는 달라지는 어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온 분석도 바다의 변화를 보여준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6년 여름철 수온 특성’에 따르면 올해 7~9월 우리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은 26.95도로 평년인 1991~2020년 평균보다 1.49도 높았다. 지난해 27.7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남해 연안의 평균 수온은 8월 25.73도, 9월 25.37도로 늦여름까지 높게 유지됐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90도, 1.36도 높았다. 수과원은 열돔과 해양열파에 따른 해수면 가열, 냉수대 생성 약화, 따뜻한 외해수의 연안 유입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는 고수온과 어장 변화, 장기적인 어획량 감소에 함께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연근해 생산량은 자원 상태와 조업 여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감소분 전체를 온난화 탓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나 어획량 변화에 악영향은 여러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어업 현장의 인력 기반도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어가인구는 2015년 12만8,352명에서 2024년 8만9,050명으로 약 30.6% 줄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비율은 30.5%에서 50.5%로 높아졌다. 이 수치는 어가인구 전체 기준이다.

등록 어선도 2015년 6만7,226척에서 2025년 6만3,141척으로 6.1% 감소했다. 이 의원은 소형 어선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어종·해역별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규제는 현장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총허용어획량(TAC) 적용 대상은 2016년 11개 어종·13개 업종에서 지난해 18개 어종·21개 업종으로 확대됐다. 이 의원은 어장 이동과 자원 변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그 결과에 맞춰 조업 구역과 관리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급 불안에 대비한 비축정책도 과제로 제기했다. 정부의 수산물 비축 목표량은 2024년 3만6천톤에서 올해 1만6천톤으로 줄었고, 올해 목표 물량의 54.8%가 명태에 집중됐다.

이 의원은 “기후 대응형 수산자원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비축 품목과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실질적인 대책도 촉구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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