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클린밸리 컨트리클럽 탐방기
상태바
무안 클린밸리 컨트리클럽 탐방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11.18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레임과 실망감, 허무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그렇게 전반 홀을 마치고 티하우스에 들어가 따뜻하게 몸을 녹일 정종2병과 마른멸치를 가지고 나오는데 메뉴와 먹거리가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티하우스 내부의 인테리어가 외부와는 틀리게 삭막하고 짓다 만 것처럼 좀 휑~ 했다.

조화이지만 화병과 감상까지는 아니지만 잠시 눈이 쉴 수 있는 그림 한 점 없는게 많이 아쉬웠다. 다른 골프장 티 하우스의 화장실과 비교해서 좁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아직 세심한 부분들이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다)

후반 홀 밸리 코스를 시작하면서 1번홀부터 티샷의 정확성과 거리감이 요구되고 골짜기로 내리꽂는 정경에 말로만 듣던 어려운 홀 시작이라는 생각에 잠시 흥분이 되어 그린에서의 퍼팅실수로 이어졌다. 맘대로 되지 않는게 골프인데 안 맞지 않을때마다 한탄과 원망을 어찌할 수가 없다. 좀더 잘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에 발등을 찍고 싶을 때도 있다.

밸리 2번홀은 PAR5홀로 클린2번홀처럼 거의 90도로 꺽여 가며 다시 반대로 꺾여 S자 형태를 이루는데 왼쪽 암벽 오른쪽 끝을 보고 티샷을 하면 페어웨이도 오른쪽으로 흘려 내려가는 지형에 그린까지 100m 밖에 안남아 이글찬스와 운 없어도 버디를 바라 볼 수 있는 코스이나 인생만사 어디 맘대로 되는게 있던가.
만약 실수를 하게 되어 OB나 헤저드에 빠지게 되면 OB, 헤저드티가 굉장히 뒤에 위치(250m남음)되어 가슴을 치게 되는 일이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코스가 약간 여성스러운 코스로 아기자기한 맛을 볼 수도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굉장히 불안하고 자기 자리가 아닌 억지로 끼워 맞춰놓은 코스로 보여졌다. 자연 친화적도 좋고 이색적인 이벤트성 홀도 좋지만, 홀은 홀다워야 한다는 게 내 개인적인 견해다. 그래도 명색이 PAR5인데 장난치듯 따박따박 끊어가야 한다는 게 많이 아쉽고 맘에 들지 않았다.

밸리 4번홀은 남성적인 홀서 세컨지점이 보이지 않아 불안한 티샷을 해야 하는 위험요소와 거리가 만만찮은 오르막성 거리에 오른쪽으로 휘어져가는 도그랙성 홀이다.

대부분 홀의 그린이 뒤편으로 내리막성을 띠고 있고 여유가 없다보니 뒤핀일 경우 거리조절이 상당히 힘이 들것 같다, 또한 이번 홀처럼 앞이 보이지 않다보니 조심스런 티샷으로 인해 새컨샷의 거리 부담이 커져 실수를 유발 하게 되는 아주 재미있는 홀이다.

밸리5번 PAR5홀은 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홀이다. 잘쳐서가 아니고 티샷의 거리도 만만찮고 정확성을 요구하며 게다가 세컨 지점이 안보이기까지... 3박자의 어려움을 안고 티샷하는 압박감... 스릴 넘치는 홀의 시작과... 짧거나 어설픈 티샷, 혹은 OB나 헤저드로 인해 헤저드티를 사용할 때 써드샷을 공략하기가 너무 어렵고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아지고 약간 비스듬해지는 모양새까지...

많은 생각과 갈등을 요구하는 PAR5홀이였다. 여기서 버디를 이끌어 낸다면 오늘의 라운딩은 성공했다고 자평해도 오버가 아닌 듯 보인다. 밸리6번홀 PAR4홀도 상당히 긴 홀에 좁은 페어웨이 안 보이는 세컨드지점까지.. 한마디로 이 클린밸리CC의 진.선.미는 모두 밸리 코스에 모여 있지 않나 생각된다.
(3편에서 계속..)

목포씨티골프샵/초원골프연습장
대표(프로)   최  환  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