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기(어등산 컨트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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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탐방기(어등산 컨트리클럽)..
  • 최환희
  • 승인 2013.12.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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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컨트리클럽(2)
우리가 오후 1시 50분쯤 티오프가 되어 전반홀이 끝나니 벌써 붉은 노을이 드리워지는 저녁에 가까워 지는 시간이었다.

바람도 찬데 해도 저물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져 벌써 턱주위와 손은 차가워 지고 발음이 잘 않될정도로 추위가 몰려왔다.
다행이 앞 조들이 많이 밀려있어서 티하우스에서 따뜻한 정종한잔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순대 목살볶음 이란 메뉴를 주문하였다.

나는 그냥 심드렁하게 별로 기대하진 않았지만, 생각 외로 아주 별미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이런 걸 퓨전 음식이라고 해야 하나? 매뉴표만 봐서는 별로 일거란 생각이었지만, 여기에 오면 정종이나 막걸리에 순대 목살볶음 한번 드셔보시라 또 다른 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날씨가 춥다보니 그늘집, 티하우스 모두 들르게 되었다.

어등산CC가 회원제 코스이면서도 음식가격이 그리 타 골프장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안들 정도로 저렴하였다.
개인적으로 그게 골프장을 이용하는 입장에선 매번 불만이었고, 그래서 골프장에서 사 먹는거 자체를 꺼려하는데 여기는 맛도 개성 있고 가격도 참 착해서 부담 없이 다음 그늘집도 들르자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타 골프장 관계자께서 들으시면 언짢겠지만, 골프장 음식은 별로 맛이 없고 비싸기만 하다는건 골프인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아닌가?

그렇게 기분 좋은 술 한잔 걸치고 후반 코스인 하남코스로 이동하였다.
3번홀을 지나니 벌써 라이트에 불이 들어와 야간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고 이제부터는 페어웨이가 아니면 공이 잘 안 보이는 환경에 대충 맞춰 치고 나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3번홀 PAR5에서는 그린까지 계속 내리막 지형을 가지고 있고 페어웨도 넓어서 공략이 무난하였고 거리가 나신 장타분들은 아이언으로도 2온이 가능한 평범하면서 서비스적인 홀로 보여지지만, 그린이 넓고 착시가 발생하여 퍼팅에서 집중이 필요한 홀이다.

4번홀은 내리막에 길지 않은 평범한 슬라이스 홀이라서 왼쪽을 겨냥하다보니 모두들 왼편으로 당겨지는 샷들이 발생하였다.
내가 보기엔 그냥 홀 중앙을 보고 공략 하는게 안전한 공략법이라 생각된다.
6번 홀에서 페어웨이도 넓고 그리 어렵게 보이지 않는데 왜 핸디캡1번인지 궁금했었는데...
일단 세컨샷 지점에서 그린까지가 굉장한 오르막성 지형에다가 2~3클럽 그날은 바람까지 앞바람을 더해 4클럽을 잡고 세컨샷을 했지만, 그린 좌측과 뒤편이 좁고 화단에 들어가자 무벌 드롭이 허용되질 않아서 점수를 까먹는 현상이 발생되었다.
차라리 3온 작전으로 좀 짧게 안전하게 공략했더라면 더 안정적인 점수관리가 되지 않았을까 자책해 본다.
(3편에서 계속..)


목포씨티골프샵/초원골프연습장
대표(프로)   최  환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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