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와 전신통증의 연관성 (김일섭 신우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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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와 전신통증의 연관성 (김일섭 신우치과 원장)
  • 김일섭
  • 승인 2014.07.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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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환자 중 온몸이 다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전신통증과 턱관절 이상이 무슨 관련이 있으랴 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해부학적 신체구조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러한 원인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턱관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대개 턱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다. 그 이유는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가 이루고 있는 교합평면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턱관절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되면 머리의 무게중심이 바뀌기 때문에 척추 전체가 틀어지게 된다.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척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은 마치 갑옷과 같은 형태로 머리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서로 단단하게 연결 되어 있다. 그중에 음식을 씹을 때 관여하는 근육만 척추를 중심으로 무려 80쌍이나 된다.
 만약 턱관절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되면 여러 근육들이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긴장이 되어 수축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긴장상태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근육에 피로가 쌓여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게 되고 근육과 근막에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신의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둘째. 턱관절은 양측성 관절이기 때문에 턱관절이 틀어졌다는 것은 한쪽 턱관절은 잡아 당겨지고 있고 반대쪽 턱관절은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에는 우리 몸을 지배하는 12개의 뇌신경중에 9개의 신경이 지나간다. 특히 턱관절 주위에는 후신경, 시신경, 삼차신경, 청각신경, 설하신경 등 5개의 중요한 감각신경의 가지들이 밀집해 있으며 혈관, 림프절 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턱관절이 틀어지게 되면 하악과두(관절머리)가 신경을 비롯한 이들 조직을 압박하여 점차 전신적인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셋째. 턱이 한쪽으로 털어졌다는 것은 교합평면이 삐뚤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을 씹을 때 평균 50~60kg정도의 압력이 치아에 가해진다고 한다. 이때 가해지는 압력은 반드시 상하악 치아의 교합면이 이루는 가상평면인 교합평면이 비뚤어져 있으면 압력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뇌에 충격을 주어 신경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충격이 오랫동안 누적이 되면 온 몸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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