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성작가 윤숙정] 아이가 태어나면서 여자는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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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성작가 윤숙정] 아이가 태어나면서 여자는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5.08.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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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태어나면서 여자는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40㎝×35㎝ 무유 화목소성 1250

여자는 늘 가로등 아래 기대서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도, 고향도, 이름도 몰랐다.
딸만 여덟 낳은 부잣집 씨받이로 들어와
아들 낳아 죽은 본처 호적에 올리고
평생을 그래 왔듯이 그렇게 지워진 채로 살다 갔다.
저승 집 개도 한다는 삼일장도 챙겨먹지 못하고
화장장 거쳐 선산 귀퉁이에 묻혔다.
마을 초입 가로등 아래는 더 이상 아무도 서있지 않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그녀가 이 땅에 살다 갔노라고
작은 흔적 남기고 싶어 이 작품으로 빗었다.
오늘도 모든 것들은 또 그렇게
지 나 간 다. 

 
윤숙정

개인전
2011 ‘모든 것은 다 지나 가는 것.’(목포/문화예술회관)
2005 ‘내 앞길 닦는 어머니’(서울/통인갤러리)
1999 옛길들 (광주/ 인제갤러리)

초대전
2012년 5월 3일 인제대학교 초대전
2007 미국 Boston Foster Gallery/개인초대전

국내 초대전 및 단체전
-목포국제도예공모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를 역임했으며 국내 단체전 및 초대전은 2011년 여성플라자 초대전(대담 갤러리)을 비롯해 수십 회 참여.

현재 활동
광주전남도자기협회 회원
서남권도자기협회 회원
목포가톨릭미술협회 회원
목포여성작가회 회원

(사)한국다도문화원 이사장
목포 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
운도예공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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