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죽집, 강종협.장진희 사장
상태바
순화죽집, 강종협.장진희 사장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5.09.09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빙음식 한 그릇, 따뜻함을 전해요
 

무농약 친환경 재료 직접 수확해 손님 밥상에 내 놔
표고버섯 육수 사용 웰빙 음식 품격 높여
쫄깃한 새알, 면발 부부의 사랑과 정성 가득 

건강과 음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웰빙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건강식으로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무농약, 친환경, 직접재배 농법을 해 그 재료로 죽을 쑤어 파는 죽집이 화제다. 강종협.장진희 사장부부를 만나봤다.
 
강종협.장진희 부부는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문을 연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들로 팥죽, 호박죽을 쑤고 반찬도 만든다. 죽에 들어가는 팥, 호박, 밑반찬인 가지, 오이 등 전부 우리 손으로 씨앗을 뿌리고 키운 것들이다. 잘 자란 것들을 거둬 밑반찬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죽은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다. 오랜 시간 정성들여 조리해야 맛이 난다.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하기에 조미료 등 화학제품을 사용하면 손님들이 바로 그 맛을 안다. 순화죽집의 대표 메뉴는 팥죽, 호박죽이다. 팥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들깨칼국수도 겸한다. 직접 반죽을 치대 동지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만들고 칼국수 면을 뽑는다.
 
장진희 사장은 “우리 집 음식의 모든 재료에 표고버섯이 들어간다. 내가 아팠던 사람이라 표고를 이용해 육수부터 신경 써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급 표고를 직접 말려 오랜 시간 고아 육수를 낸다. 그 육수는 밑반찬과 죽에 사용 한다”고 전했다.
 
순화죽집은 프랜차이즈 죽집과는 다르게 가정식 반찬들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죽을 먹기 전 찰밥과 함께 기본 반찬 8가지가 나간다. 여기에 장정희 사장의 비법으로 만든 어린 깻잎나물, 부추소금무침이 더해진다. 소쿠리 가득 쌓인 쌈채소들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사장 부부는 “반찬으로 나가는 솔(부추)이 보통 솔이 아니다.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씨를 남겨 주신 것인데 잘 돌봐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이 반찬 때문에 손님들이 백반 집으로 전환하라고 난리다. 죽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반찬도 함께 즐겨주면 고맙겠다. 손님들이 욕심껏 음식을 가져가 남기는 게 너무 속상하다. 땀과 정성으로 키운 채소들이다. 어느 식당에 가서든 먹을 만큼만 먹어야 손님도 좋고, 식당도 좋다”고 말했다.
 
순화죽집은 주방과 손님들의 테이블이 가깝다. 요리하는 뒷모습을 구경하는 손님들 때문에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장정희 사장은 당당하다. 모든 것을 공개할 만큼 자신의 죽과 최상품의 재료에 대해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늦더위가 꼬리를 보이는 지금, 뜨끈한 팥죽 한 그릇으로 다가올 가을을 기다려보자.
위치 : 목포시 용해동 771-1
연락처 : 061-279-356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