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섬 포장마차, 임근석.민해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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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섬 포장마차, 임근석.민해자 사장
  • 김주란
  • 승인 2015.09.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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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끝판왕, 둥근섬으로 오세요

 
12년 포장마차 운영, 길거리 7년 만에 점포 가져
광어,우럭 한접시 3만5천원, 소주 한잔에 인생 노래
천하제일맛 전어.새우로 모임 장소 인기 만발

한 여배우가 최근 “내 삶의 낙은 포장마차에서 볼일 참아가며 술 마시는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조용한 저녁, 자유시장의 넓은 도로 한 가운데 둥근섬이 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버젓한 점포를 내 12년째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임근석.민해자 사장 부부의 식당이다. 제 철을 맞은 전어가 고소하게 구워지고 있는 둥근섬 포장마차를 찾았다.

임근석 사장은 “매일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고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12년 째 하고 있다. 횟집에서처럼 엄청난 밑반찬은 없어도 매일매일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들을 받아온다. 전어와 오징어는 중매인이나 수협을 통해, 최상품인 해산물은 완도에서부터 경매를 받아온다. 포장마차의 느낌을 살리려고 한 접시 회 3만5천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초저녁이 지나고 나니 양복을 입은 중년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모임팀이 2차를 위해 식당 안을 들어섰다. 제 철인 전어, 새우가 구워지고 매콤한 닭발이 쫀득하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민해자 사장은 “내가 직접 요리를 한다. 친정인 화순 청풍면에서 쌀과 고추 농사를 직접 지어서 내게 보내 준다. 우리 집 밥맛이 일품이다. 김치 하나도 예술이라며 손님들이 찬사를 해줄 때 기분이 제일 좋다. 찬바람 불기 전까지 오징어 회와, 오징어 물 회가 잘 팔렸다. 새콤달콤하게 직접 담근 매실을 넣은 특제 소스를 손님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임근석.민해자 사장 부부는 24시간을 동고동락한다. 12년 전, 지금의 가게 옆 빈 공터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동생의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개미처럼 꿀벌처럼 일해 부채를 갚았고 7년 전, 길거리 포장마차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지금의 번듯한 가게를 차렸다. 24시간 붙어 있는 것이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사장 부부는 “지금은 괜찮다. 24시간 있어도 좋다. 그래도 낮 시간에는 운동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난다”며 화통하게 웃었다.

임근석.민해자 사장 부부는 “형제들이 목포에 자리 잡고 사는 덕분에 여기로 와서 정착하게 되었다. 자유시장 둥근섬하면 우리 가게가 떠오를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길거리 포장마차 시절부터 함께 해주신 손님들에게 감사하다. 처음 포장마차 문을 열었을 때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음식을 만들겠다. 포장마차의 추억을 잊지 않는 분들에게 변하지 않는 그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위치 : 전남 목포시 자유로 88
연락처 : 061-243-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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