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군도 생태관광 개발 서두르자-5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 제주도
상태바
흑산군도 생태관광 개발 서두르자-5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 제주도
  • 류용철
  • 승인 2019.06.27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 자연보고… 곳곳 개발 생채기… 주민들 찬반 시음소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세계자연유산·생물권보전지 자연 보고
외국자본 유치 명목 숙박업소 허가 남발 중 관광객 줄자 곳곳 폐업 증가
<br>
한라선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도 전경.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 재인증을 받은 제주도는 대규모 리조트와 제2공항 등 대규모 개발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주민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었다. 찬반 주민들의 싸움에 제주도 관청은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 같았지만 모든 갈들의 중심에는 개발을 행정 중심에 둔 제주도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필자가 찾은 제주도에는 제2공항 개발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이 제주시내에서 차량 시위를 하고 있었다. 쉴새 없이 시위 차량으로 개조한 차량에서는 2공항 개발 반대 명분을 내세우고 있었다. 그 차량은 필자가 찾은 제주도 관청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확성기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공무원은 혼잣말로 누군가 들으라고 큰소리로 ‘하다 말겠죠’라고 읖조렸다.

제주도는 지난 5월 14일 2010년 처음으로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세계지질공원이 201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재인증을 받았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이 지난해 7월 유네스코의 현장실사와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날 재인증된 것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재인증에 이은 두 번째 재 인증으로 2022년까지 브랜드 지위를 갖게 된다.재인증은 4년마다 시행하게 돼 있어 다음 재인증 기간은 2025년이다.

유네스코는 2014년 당시 재인증을 위해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파트너쉽 확대구축, 지역주민 참여확대, 국제교류강화 등 10개의 권고사항을 이행하도록 했었다.

이번에는 제주도 지질공원이 관광활성화 영향에 대한 연구수행,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와 연계한 시너지 관리방안 구축 등 4개를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로부터 이 지질공원인증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증돼 있어 '유네스코 브랜드 3관왕'의 지위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엔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Biosphere programme) 국제조정이사회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을 육상 전역과 인근 바다로 확대했다. 지난 17일부터 유네스코 본부(파리 소재)에서 심의를 열어 제주도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신청을 의결했다. 이번 승인으로 제주도 육상과 해양까지 이르는 지역 총 38만7천194㏊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한라산 해발 200m 이상을 중심으로 한 기존 생물권보전지역 면적 8만3천94㏊의 5배에 가깝다.

제주도 보호에 노력하고 있는 제주도 관청은 지역 환경단체와 사사건건 마찰을 빗고 있다. 최근에 한라산 세미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 도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삼나무 숲 훼손 논란으로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환경단체 반발로 멈췄던 공사는 최근에 다시 재개되고 있었다. 또 다시 한라산 비자림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제주도환경운동연합은 공사 재개를 멈추고 삼나무 보존을 통한 한라산 동식물의 보호에 제주도가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이 제주 면적의 45%(사진 왼쪽)에서 도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 이르는 지역(사진 오른쪽)까지 확대됐다.

제주도의 개발 사업은 한라산 도로 확장공사에서만 발생하고 있지 않았다. 지난 6일 찾은 서귀포시에는 각종 개발 사업과 관련한 찬반 주민들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성산포 쪽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제2공항 공사는 반대 주민들의 주장이 가득했다.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앞두고 개발을 요구하는 현지 주민과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제주도 주민들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현수막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생결단의 결기가 서로 느껴졌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나던 시기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지어지고 개장했던 호텔과 숙박시설들은 저가 요금을 알리는 홍보용 전단지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미래 공상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폐허 도시를 연상케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숙박업소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게 된 것은 2017년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였다. 관광객 감소로 소규모 호텔 중심으로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근근히 영업하던 유명한  게스트하우스들은 인근 호텔들의 저가 공세로 손님을 빼앗기면서 운영비를 담당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다.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2000곳이 넘게 폐업을 했다. 숙박업소는 지난 2013년 2300여 곳 정도에서 지난해 5200여 곳, 2배로 늘었다.
올레길로 유명한 제주도 법환마을.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도 전경

 

게스트하우스들이 몰려 있는 마을 한복판이다. 이곳에서 폐업한 게스트하우스를 목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서귀포 혁신도시의 사정도 마찬가이다. 한 구역에만 10여개의 호텔이 있지만 문을 연 곳은 4곳 밖에 되지 않는다. 1~2년 밖에 안된 신축 호텔들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저가 공세로 숙박업소의 건전한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서

 

중국 자본을 유치해 지은 한 4.5성급 A호텔은 가장 저렴한 이 방의 가격이 원래 34만 원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대폭 할인을 해서 10만원으로 손님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숙박업소가 넘쳐나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서는 호텔을 세우고 있다.

난개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 몫이란 지적이다. 대규모 휴양 시설이 들어서기로 한 제주 헬스케어 단지. 중국 개발 업체가 사업을 보류하면서 2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팀장은 “대부분의 개발 사업들을 허가해주는 형태로 진행된 부분이 과잉개발로 이어지면서 행정 차원의 브레이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이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개발을 하려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지금은 빈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마구잡이로 진행된 난개발은 되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무책임한 행정으로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주민간의 찬반으로 갈등이 심각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도 환경영향평가에서 5번째의 심의끝에 조성사업이 조건부 가결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현재 제주도의회 동의와 제주도지사의 최종 허가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사업 여부의 결정에 따라 사회적 파장도 커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지원을 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