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군도 생태관광 개발 서두르자 - 7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屋久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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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군도 생태관광 개발 서두르자 - 7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屋久島)
  • 류용철
  • 승인 2019.07.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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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삼나무 숲 속 태고적 자연의 섬에 바다거북이 돌아온다

사슴-원숭이-삼나무-바다거북이-산 어우러진 생태 관광의 보고
3천년 된 조몬스키ㅔ 원령공주 전설 속 신비감 가득한 관광지로 
1965m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 정상에서 바로 본 능선이 초록의 신록으로 덮여있다.<br>
1965m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 정상에서 바로 본 능선이 초록의 신록으로 덮여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3천년 이상 된 ‘조몬스키(繰文彬)’ 삼나무가 존재하는 섬. 온 몸에 이끼를 두르고 있는 수 천 년 수명의 삼나무가 3대째 묘목을 키우며 짙푸른 숲을 이루고 있는 섬이다. 초록의 융단을 두른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은 스치는 눈에 초록의 강물이 쭈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다.

이곳에는 2만의 사람과 사슴 2만 마리, 원숭이 2만 마리가 자유롭게 함께 공존하며 살고 있는 곳.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곳에는 바다거북이 찾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시키는 수 만 년의 세월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은 그대로 사람을 부르고 그들은 태고적 자연을 따라 바다와 온천, 트래킹, 사이클링 등을 즐기며 휴식을 하는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현 야쿠시마(屋久島).

쾌속선과 카페리, 비행기로 하루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자연과 호흡하는 것을 잃지않는 섬 야쿠시마. 수천년 된 삼나무 벌목을 위해 형성된 도시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삼나무 벌목을 위해 설치했던 철길이나 시설물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좋은 쉼터이자 트래킹 시설물로 변신해 있었다. 벌목을 했던 삼나무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전설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곳으로 변했다. 벌목으로 베어진 삼나무의 그루터기를 월슨 그루터기로 다양한

 

이야기를 짓고 전설을 만들어냈다. 조몬스키(繰文彬)와 다이오스키(大王彬), 기젠스키(紀元彬) 등 오래된 삼나무와 관련된 명칭을 만들었다. 3천년된 조몬시키(繰文彬)를 보기 위해 탐방객들은 아라카와(荒川登山) 입구에서 출발해 15㎞ 넘는 철길 트래킹을 걷는다. 탐방객들은 공익사단법인 야쿠시마관광협회의 도움을 받아 사전 예약을 통해 이곳까지 갈 수 있었다. 일부 자유 트래커들은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을 오르기 위해 이곳을 걷는 경우는 있지만 관광객들은 대부분 현지인 산악 안내원과 함께 탐방할 수 있다. 아라카와(荒川登山) 입구에서 오카부(大株)보도입구까지 정비된 기차길 트래킹은 총 8.1㎞이다. 이 기차길은 1930~40년대 전쟁물자의 목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벌목을 했다. 당시 설치된 철길은 1966년 스몬스키가 발견되면서 삼나무의 보존 필요성을 대두되면서 1970년대 중반 삼나무 벌목이 금지되면서 폐쇄됐다가 현재 관광객들의 탐방로 활용되고 있다.

조몬스키 오르는 길에 있는 웅 스키(翁彬).

3천년 이상된 삼나무의 발견과 섬 주민들의 보존 노력으로 1993년 조몬스키나 섬의 대부분이 숲에서 오래된 삼나무 보존된 점이 높이 평가되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하나노에고(花之江河)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1970년대 임업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던 섬 전체가 조몬시키(繰文彬) 발견으로 벌목이 완전 금지되고 자연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태동했지만 안보(安房) 등 도시를 중심으로 저항도 많았다. 하지만 당장 경제적 호황을 위해 벌목을 할 경우 영구적이지 않다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이를 이용한 관광산업을 일으키자는 여론이 하나둘 생겨났다. 벌목 금지로 젊은들이 섬을 떠났지만 남은 사람들 중심으로 '야쿠시마의 자연을 지키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삼나무 보호에 나섰다. 지역민들의 노력으로 이끼를 두르고 서있는 삼나무와 바다거북이, 2만 마리의 사슴과 원숭이는 보호되고, 이런 야쿠시마 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은 세계인들에게 인간의 향수를 자아내는 훌륭한 자산으로 남게 되었다.

필자는 야쿠시마 관광안내소에서 세계자연유산 야쿠시마 산악 환경보존 협력금 일인당 3만원(3천엔)을 지불하고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을 오르기 위해 요도고(淀川小屋) 산장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산은 삼나무 보호를 위해 나무 등산로를 조성했다.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을 오르기 위해 조성된 등산로는 산 중턱 곳곳에 위치한 하나노에고(花之江河) 등의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등산로를 조성했다.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산에서의 취사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었으며 등산객들의 배설물까지도 아무곳에 버릴 수 없었다. 동물들이 인간의 배설물로 인한 병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시라타니운스이쿄(白谷雲水)협곡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가 거장인 모노노케히메의 ‘원령공주’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바위와 나무 틈 사이로 뽀송뽀송 돋아난 초록의 이끼는 태고적 신비감을 자아냈다. 삼나무 고목을 두르고 있는 이끼는 습기를 품고 맑은 숨을 내쉬며 탐방객의 청량감을 한층 느끼도록 했다. 산 계곡을 타고 연거푸 쏟아지는 맑은 물은 자연을 호령하는 신의 외침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시라타니운스이쿄(白谷雲水)협곡에는 근방이라도 사슴이 뛰어나와 탐방객을 맞이할 것만 같고 수천년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풍경속으로 탐방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야쿠시마 관광협회 야이쿠(35)씨는 “자연을 한번 훼손하기는 쉽지만 복원하기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 관광이 될 것인가 처음에는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야쿠시마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 탐방객들이 일본 뿐 아니라 세계에서 매년 20만명 이상 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가타(永田) 이나카하마(海龜)를 찾아 잘 정비된 바다거북이 산란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바다거북이의 식생을 잘 알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다거북이 산란 현장을 보기 위해서는 관광협회에 사전에 예약은 필수이다.

야쿠시마 관광협회는 여객터미널과 공항을 잇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연결해 관광객들이 차량을 가지고 입도하지 않아도 편안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온천과 바다, 산행 등 분양별 장비 임대업소를 운영해 관광객들을 다양한 즐길거리로 안내하고 있었다. 
일본 야쿠시마/유용철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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