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차 결정, 졸속·부실 심사”…평가 공정성 정면 제기
[목포시민신문]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 결과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송하철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대학 보직자들도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 탈락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목포대는 지난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순천대를 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선정해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 대학 선정·추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목포대는 순천대가 순천시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립대 의대 부지는 국유지로 확보해야 하는 관련 요건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목포대는 의대 설립이 가능한 5만 평 규모의 국유지를 확보했는데도 평가에서 차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목포대 보직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36년간 이어진 지역의 숙원을 결정하는 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심사위원들이 양 대학의 계획서를 검토한 시간이 1시간 남짓에 불과했고, 이후 20분 발표와 30분 질의응답만으로 평가가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최종 점수 차이가 1.3점에 불과한 만큼 평가위원 구성과 전문성, 항목별 점수 산정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원 확보 평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목포대는 종합병원을 인수해 임시 교육병원으로 활용한 뒤 새 병원을 건립하는 계획과 함께 광주·수도권 대형병원 및 의과대학과 연계해 교수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 병원에서 의대 교수 자격을 갖춘 전문의 75명을 분석한 자료도 계획서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송하철 총장은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후보 탈락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송 총장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과 평가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른 사안”이라며 정부와 통합특별시에 서남권 의료공백 해소 대책을 요구했다.
목포대 구성원들은 평가자료 공개와 재검증을 요구하는 한편, 전남 서부권 필수·중증 의료체계와 대학병원 확보를 위한 대응을 지역사회와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