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성휘호, 공약 추진에 만전 기해야
상태바
[사설] 강성휘호, 공약 추진에 만전 기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6.10.0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민선 9기 강성휘 목포시정이 시민과 약속한 공약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공약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구호가 아니라 임기 동안 반드시 이행해야 할 시민과의 계약이다. 특히 목포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사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포시의 재정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의회가 확정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은 1조2,128억여 원 규모지만, 재원 부족으로 부서가 요구한 사업비 가운데 323억 원이 반영되지 못했다. 여기에 과거 국·도비 보조사업의 시비 부담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023년 이후 36개 사업에서 약 86억 원을 반납했거나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이전 보조사업 정산에 따른 반환금도 276억 원에 달해 신규사업과 공약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을 압박하고 있다.

예산 이월 문제도 심각하다. 2024년도 이월액은 1,613억9,3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12%에 이른다. 고하도 어촌뉴딜300사업 31억7,100만 원, 평화광장 공영주차장 주차타워 조성 20억8천만 원,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구축 18억5천만 원 등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이 상당한 예산을 쓰지 못한 채 다음 연도로 넘어갔다.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대로 집행해 성과를 내는 행정력이 요구된다.

강성휘 시장은 민선 9기 공약 실천계획을 수립하면서 연차별 목표와 예산확보 방안, 관계기관 협력 사항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모든 공약을 한꺼번에 추진하겠다는 태도보다 시급성·효과성·재정 부담을 기준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핵심 공약부터 집중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도비가 확보된 사업도 시비 부담과 향후 운영비까지 계산하지 않으면 또다시 반납이나 장기 표류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 우선순위도 냉정하게 정해야 한다. 시민의 안전과 생계, 지역경제 회복에 직결되는 사업을 앞세우고 효과가 불분명한 행사·홍보성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토지보상과 인허가가 필요한 시설사업은 사전절차 완료 여부와 연내 집행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공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책임행정이 아니다.

공약의 진행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도 중요하다. 분기별 추진 실적과 예산 집행률, 지연 사유와 대책을 공개하고 시민소통위원회가 실질적인 점검 역할을 맡도록 해야 한다. 재정이나 행정 여건으로 추진이 어려운 공약은 사정을 솔직히 설명하고 시민 동의를 거쳐 조정해야 한다.

시의회 역시 삭감 예산과 심사 근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공약사업을 엄정하게 검증해야 한다. 공약 이행률을 숫자로 포장하거나 임기 말에 사업을 몰아붙이는 행정은 경계해야 한다. 강성휘호의 성패는 약속의 크기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에 달려 있다. 철저한 재정관리와 책임 있는 집행으로 공약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