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청년문화 우리가 이끈다 - 7 드림체대아카데미 고봉경 강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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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청년문화 우리가 이끈다 - 7 드림체대아카데미 고봉경 강사팀장
  • 이효빈
  • 승인 2018.10.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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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살려 목포에 체육 연계한 청소년문화체육센터 만들고파
 

[목포시민신문=이효빈기자]학벌로 사람을 규정 짓는 건 편견이지만, 목포와 같은 중소도시에서 흔히 말하는 ‘sky’등 좋은 학벌을 가진 청년이 지방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취업하고 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대다수이며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고향에 내려와 터를 잡는 청년은 흔치 않다. 대한민국의 이런 ‘학벌주의’ 사회에서 ‘sky’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목포에 내려와 본인의 전공을 살려 원대한 꿈을 꾸며, 조금씩 날개를 펼치고 있는 청년이 있다. 이번 목포시민신문 청년시리즈의 주인공인 ‘고봉경(26)’ 드림체대 강사팀장이다. 고팀장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창시절 속 목포

고봉경 팀장은 고려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왔다. 물론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자라 초,중,고등학교 모두 목포에서 졸업했다. 고팀장의 진로는 어려서부터의 흥미가 결정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이나 배드민턴, 축구 등 운동이 재밌었다. 이 흥미는 고등학교 1학년의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됐다. 체육대학교(이하 체대)를 가기로 마음먹고 다니고 있던 학교인 정명여자고등학교 선생님들과 상담에 들어갔다. 정명여고 역사상 유일무이한 체대 준비생이였다. 전교생 중 유일한 체대 입시생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는 전교회장으로 학교를 대표하기도 한 그는 3학년에 진학하자마자 목포의 한 체대 실기학원을 다니게 된다. 당시 남자학원생들 20명보다 더 실기운동 실력이 좋았다. 그렇게 고려대학교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목포에 내려오다

학교를 졸업한 뒤 주변 누구나 서울에서 취업하리라 예상했던 그. 

그는 어떻게 목포에 내려와 전공을 살린 일을 할 수 있게 됐을까?

“다 타이밍이였던 것 같아요. 졸업 후 잠시 쉬러 집에 왔는데 제안을 받았죠”

고3때 다녔던 체대입시학원 원장님의 sos요청을 받고 학원 일을 잠시 도와드렸다. 일종의 스카웃. 원장님은 그의 실력과 착한 품성을 잘 알고 있으니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셈. 결국 그는 2015년 전남서부권의 유일한 체대학원인 ‘드림체대’에 입사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 소방 공무원 실기를 준비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체육입시에 관심 있는 학생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곳. 40~50명 정도 목포 체대 입시생들이 그의 밑에서 운동 하고 있다. 입시학원의 특성상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가장 바빠 본인만의 시간이 없는 게 유일한 힘든 점이란다. 목포에서는 드문 체대 입시 컨설팅도 고팀장의 몫이다.

 



한참 일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그에게 중간 중간 목포를 떠나고 싶지 않았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전혀!”라는 낭만적인 대답이 들려왔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은사들.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지니 목포를 떠날 이유가 없다. 타지에 비해 외롭지 않은 면이 목포에 살면서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라고. 고향이 주는 향수는 덤이다.

△체육 사회적 기업을 만들거에요!

“가출청소년이나 쉼터 청소년들 상대로 운동을 이용한 에너지 방출을 유도해 청소년들을 계도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30대가 되기 전 그의 목표 중 하나이다. 전공을 살려 청소년들과 목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명확해진 꿈이다.

정명여자고등학교 재학 당시 친한 친구들의 모임을 만들었는데 모임 속 멤버들과 다 함께 청소년문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꿈꾸고 있다.(모임의 이름은 ‘어금니’. 멤버들은 이규연, 박진아, 성수정, 김미지, 최화은, 양소원, 양효주, 양 지, 유지인, 이다영, 고봉경. 멤버들 모두 목포를 위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일할 생각이니 독자들에게 이름을 꼭 기억해 두시라 당부했다!)

고봉경 팀장은 현재,  목포에는 청소년과 시민들은 위한 전문적인 체육센터가 없는게 가장 아쉽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직접 청소년체육문화센터를 이용해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금은 자본금과 경험을 쌓고 있는 과정 중에 있는 준비단계지만 내부계획은 꽤나 체계적이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체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봉경 강사팀장.

청소년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다.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도 센터 안에 만들고 쉼터 학생들과 연계해서 그들의 세상에 대한 부정적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 시켜 운동으로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으로 조금씩 설계 중이다.   

그와의 인터뷰 내내 목소리 곳곳에는 목포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목포의 청소년들을 사랑해 그들에게 운동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그는 지금도 여전히 머리를 싸매고 있는 중이다.  

“전공을 살리면서 목포의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죠”
이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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