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 민생당 정의당 패배 원인] 새 인물보다 기성 정치에 기댄 혁신없는 선거운동으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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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총선 민생당 정의당 패배 원인] 새 인물보다 기성 정치에 기댄 혁신없는 선거운동으로 자멸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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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정당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해 패배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21대 총선에서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민생당 몰락으로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모범적 방역 평가와 검찰개혁 추진 등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에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 등으로 민생당의 '선전'도 기대됐다. 민생당 대표적 주자인 목포 박지원 후보도 선거 막판까지 민주당 김원이 후보를 압박하며 추격했지만 높은 당 지지도를 넘지 못했다.
여기에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검찰개혁과 목포대 의대 유치 추진 등으로 지지세를 넓혔던 정의당 윤소하 후보도 민주당의 바람 앞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패배 자초한 민생당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민생당’ 아니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광주전남 후보들과 연대해 경륜과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 등 ‘인물론’으로 높은 민주당 지지세를 넘으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모범적 방역 평가와 검찰 개혁 추진 등으로 전국에 확산된 민주당 지지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민생당 박 후보는 마지막 출마이며 목포 발전위해 마지막 봉사할 기회를 주라며 유권자들에게 읍소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선거캠프 구성은 지역 유력인사들로 메머드급으로 꾸렸지만 선거운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선거총괄대책본부장에 이호균 전 전남도의회 의장, 선거대책위원장에 서행조 전 목포YMCA 이사장, 조옥희 전 목포협의회 회장 등이 맡았다. 지역내 새로운 신선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선거 캠프 구성을 통한 선거운동보다는 지역 유력인사들의 인맥에 의한 동원성 운동에 치중했다.
실제 선거운동 초반 정책적 선거에 앞장서는 듯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지세 확산을 위해 상대 후보 공약을 비난하는 듯한 인상으로 비췄다. 박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주관한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대규모 청중을 동원한 유세전과 SNS 등을 통해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지역 유력인사들이 마지막 출마를 외치는 박지원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지만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정확히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목포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 민주당을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 목포대 의대 유치 논란 뿐 전략부재 정의당

진보정당 정의당에서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윤소하 후보도 민주당 의 거센 바람을 넘기에는 역부족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11.89% 지지에 그쳤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지지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전통적 선거운동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지층 확산보다는 이탈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권자들은 18%의 정당 지지를 보내면서도 후보자의 지지는 민주당 또는 민생당을 선택했다.
선거 막판 목포대 의대 유치 논란 확산은 정의당 지지보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되레 가져왔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지역 유일 진보정당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정의당이 목포대 의대 유치 공약외에도 다양한 정책 제시와 지역내 소외 계층과의 연대 또는 합의가 더욱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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