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총선 이후 지역 정가 어디로] 유권자 50대 민주당 후보 통해 '역동적 목포'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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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총선 이후 지역 정가 어디로] 유권자 50대 민주당 후보 통해 '역동적 목포' 지지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4.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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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초선 국회의원 탄생
세대교체 등 변화 요구 여론 무시 기성 징치권 또 눈물
목포시의회 등 지방정치 개혁 통한 유권자 개혁 담아야

[목포시민신문=총선특별취재반]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에 50대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가 모색 될 것으로 보인다. 12년간 지역 ‘소통령’으로 굴림해 온 박지원 국회의원이 정치 초년생인 50대 김원이 후보에 낙선했다. 박지원 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 기성정치인들과 논의되던 지역 현안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박지원 등 기성정치권 또 눈물

21대 총선이 시작되기 전에 국회 부의장은 지낸 민생당 주승용(여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역사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박지원 의원에게도 12년 동안 3선을 지낸 피로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이 생기면서 ‘아름다운 퇴장’을 바라는 여론이 생겼다. 하지만 박 의원은 출마를 단행했다.
"마지막 도전이다. 내가 진짜 민주당이다. 호남정치를 위한 씨종자로 남겨달라"고 배수진을 치며 5선에 도전했다. 민주당 바람에 정치 초년생인 5대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 패배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놓였다. 이와 함께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지역 기성정치인들도 세대교체 바람에 위기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박지원 의원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 이상열 후보에 승리하면서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지역정치 지형은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2016년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와해를 걸치면서 지역 기득권 정치인들의 질서에 대 변혁을 맞이했다. 박 의원이 탈당해 유명무실하던 목포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기반으로 2018년 김종식 목포시장과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을 석권하면서 지역 유력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선거에서 박지원의 지역 기성 정치인들은 목포시의원 5명만 남게 된다.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활로 모색 없이 국민의당 탈당과 국민 통합당 창당, 통합 등을 옮겨 다니면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처럼 유권자들에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민심 변화에 둔감해진 이들 기성 정치인들은 민생당 박지원 후보 선거운동에 몰두했지만 민주당 바람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권노갑, 김홍일, 이상열, 박지원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정치적 자산을 이들은 자신들이 법통이라 여기고 있어 재기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박지원의 그늘이 사라진 이후 이들의 정치적 활로 모색은 지역정가의 태풍의 눈이다.

△ 초선 국회의원의 지역 정치 리더십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역 주요 현안과 관련한 당정 협력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속에도 초선인 탓에 정치력이나 당내 영향력에서 한계를 보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흘러 나오고 있다.
목포시청 안팎에서는 김원이 당선인이 목포지역 대형 사업 유치와 국비 확보 등 과정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기간 김 당선인을 공격의 빌미가 됐던 목포대 의대 유치에 대한 가닥을 잡기를 염원하고 있다. 그동안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면서 의대 설립 타당성 용역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다.
여기에 원도심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도시재생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이다.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문화재청의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해 1987 유달동 도시재생, 서산 온금지구 도시정비 등 추진에 대한 국비 확보 문제다. 특히 지난해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받아 예산 투자가 이루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관광관련 사업에 국비 확보 방안을 목포시는 찾지 못하고 하면서 여당의 도움을 바란다. 김 당선인이 내건 공약에 대한 로드맴을 제시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 정치와 관료사회, 지역출신 중진들과의 인맥을 자랑하는 박지원 의원이 퇴장 하고 지역 정치권은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계층이나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한 현안들을 풀어가는데 필수적인 경륜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 역량을 발휘하는데 선수(選數)가 무시 못 할 요인이기는 하지만 김 당선인의 면면을 보면 개인 역량으로 경험 부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 현안을 챙기면서 세대간 주민간 갈등을 풀어가면서 지역 발전의 밑거름을 쌓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년 후 지방선거 세대교체 바람

총선에서 나타난 선거결과에 지방정치가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2년 후 있을 지방선거는 김 당선인의 지역정치 개혁 로드맵을 예측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6월말에 있을 목포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은 김 당선인의 지역정치 개혁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당장 목포시의회 내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의 내부 갈등 조율도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주당 내 기성정치권과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역동적인 목포시를 위해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반영된 선거결과에 따라 신-구 세대간의 갈등도 해결해야할 주요 숙제다.
목포시의회 A의원은 “목포시정와 목포시의회 개혁은 시민들의 생활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들 개혁을 통해 세대교체와 여당 인사를 통한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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