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김산업 육성, 임성지구 개발…의대 문제 시민에 사과
[목포시민신문] 강성휘 목포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재정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느끼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재정난을 목포가 직면한 3대 위기로 진단하고, 공약의 밑그림을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지난 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약과 주요 정책의 실천 로드맵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행력으로 목포의 미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에는 7개 권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전통시장과 기업, 소상공인 등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도 나섰다. 강 시장은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목포 대전환 3대 과제’와 100대 공약의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공약의 총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순수 시비는 약 37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국비·도비와 민간투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4년간 연차별로 시비를 배분하되, 공약별 재원 확보와 사업 추진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제시된 사업비는 계획 규모인 만큼 향후 실제 재원 확보와 집행으로 이어지는지가 공약 이행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재정운용 방향으로는 ‘생기활력재정’과 ‘바로빨리재정’을 내세웠다. 연간 예산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부족하다는 것이 강 시장의 설명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골목상권과 서민경제에 재원을 투입하고, 도로·교통·주차·안전 등 생활과 직결된 분야는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민선9기 출범 이후 기존 지방채 710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절감한 예산을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다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정책은 정주인구 확대와 생활인구 100만명 달성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설정했다. 시가 제시한 월별 인구 감소 규모는 지난 7월 294명에서 9월 184명으로 줄었다. 감소 폭은 완화됐지만 인구 감소 자체는 계속되는 만큼, 이를 실질적인 정주인구 회복으로 연결할 정책이 요구된다.
강 시장은 전출입 시기와 인구 이동 양상을 분석해 거주 혜택과 정주 여건을 선제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임성지구 개발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광주 메가팹과 해남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과 연계해 목포를 핵심 인재와 가족이 정착하는 배후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임성지구에는 친환경 주거와 교육·의료·문화 기능을 갖춘 정주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에서는 해상풍력과 수산식품·김산업에 힘을 싣는다.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부두의 국가계획 반영을 성과로 제시하고,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국비 확보와 사업 실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수협중앙회 등과 함께 총 825억원 규모의 가공·저장·유통시설 투자를 성사시켜 관련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마른김거래소 개장과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연계하고, 국립김산업진흥원 유치와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에게 사과했다. 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상실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시장으로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부와 통합특별시를 상대로 절차적 공정성 확보와 국립의대 신설,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응급·필수의료 확충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밑그림을 그리고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며 “이제부터는 하나씩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에 제시한 정책들이 시민의 소득과 일자리,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원과 일정, 실행 성과를 구체화하는 일이 향후 시정의 과제로 남았다.

